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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부실 여파 대손충당금 3조 육박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6 18:09

수정 2025.04.06 18:09

건전성 관리 대비 적립 늘려
지난해 증권사들의 대손충당금이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실 규모가 점점 불어나면서 건전성 관리에 증권사들이 미리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영향이 컸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27곳이 쌓은 대손충당금 규모는 2조7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대손충당금 1조9875억원과 비교한면 39.3%(7819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2년 기준 1조1680억원 대비로는 1조6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건설부동산업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사업 부실화로 관련 대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곳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유의 및 부실우려 사업장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증권사가 3조4000억원으로 상호금융(9조2000억원), 저축은행(3조2000억원) 다음으로 많다.

증권업계 평균 고정이하자산비율도 2022년 2.6% 수준에서 2023년 5.1%, 2024년 7.8%로 껑충 뛰었다. 금융사는 보유 여신을 자산건전성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이 가장 양호한 상태인 정상에서부터 회수가 어려운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한다. 이중 고정,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의 합계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비율을 고정이하여신비율로, 금융사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을 살펴보면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았다. 대형사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1.6%, 한국투자증권 2.6%, NH투자증권 1.6%, 삼성증권 5.6%, KB증권 0.8% 수준으로 1~5% 안팎이다. 중소형사 중에서 부국증권이 24.8%로 가장 높았고 BNK투자증권이 22.0%이 그 다음이었다. 이 외에도 iM증권 19.6%, SK증권 18.3%, 현대차증권 11.7%, 유진투자증권 11.0%, 교보증권 10.6%, DB금융투자 10.2%, 다올투자증권 10.0% 신한투자증권 8.5%, 한화투자증권 7.8% 순으로 높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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