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4월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문형배 대행의 발언 영상. (출처=대한민국국회)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7/202504071127448154_l.jpg)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가운데,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과거 신고했던 재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엑스(X·전 트위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다른 헌재 재판관들 재산은 평균 20억 원인데, 문형배 재판관 재산이 4억 원에 못 미친 이유는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라며 "'존경하는 재판관님'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행의 과거 인사청문회 영상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문 대행의 재산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관들 재산이 평균 20억 원쯤 되는데 후보자 재산은 6억7545만 원이다. 헌법재판관이 되면 가장 적은 재산을 가진 헌법재판관이 되실 텐데 27년간 법관을 했는데, 너무 과소한 거 아니냐. 뭐 특별한 이유라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행은 "제가 결혼할 때 다짐한 게 있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통계를 봤는데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이 한 3억 원 남짓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제 재산은 한 4억 조금 못 된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신고하신 6억7000만 원이 아니고요?"라고 하자, 문 대행은 "그건 아버님 재산이 (포함된 것이)고요. 제 재산은 4억 원이 안 된다. 평균 재산을 좀 넘어선 거 같아서 제가 좀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청문회장에서는 웃음이 퍼졌고, 백 의원 역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청문회를 하는 저희가 오히려 죄송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문 대행은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헌법재판관 퇴임 후에 "영리목적의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시 질의하면서 "거듭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서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하자, 문 대행은 "부끄럽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는 말에 '겸손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A씨의 게시물은 7일 오전 10시 기준 7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삶이 삶을 이끌 수 있다는 게 이런 것" "늦어지는 선고에 잠시 의심했는데 죄송하다" "청렴 소신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서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5.04.04.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7/202504071127456348_l.jpg)
한편 지난달 27일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보에 공개한 '2025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문 대행은 전년도와 견줘 2947만원 늘어난 15억4379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부친, 장남의 재산을 제외한 본인 몫으로는 총 4억7815만원을 적어냈다.
본인 명의로 ▲부산 부산진구 소재 아파트 3억2500만원 ▲은행 예금·보험 1억2643만원 등을 비롯해 아내 몫으로 2억2400만원 상당의 부산 동래구 아파트(일부 지분)와 1억6782만원의 은행·증권·보험 예금 등을 보유했다.
문 대행의 재산은 공개 대상자인 재판관 7명 중 6번 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관 7명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평균 27억3705만원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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