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스매시파이’ 백훈종 대표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정책으로 ‘디지털골드’인 비트코인에 가치를 저장하고,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는 ‘화폐 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스매시파이’를 운영하는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사진)는 7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은행과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민간화폐경쟁 시대’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의회에 제출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따르면 향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액 전부를 현금, 미 국채, 은행 요금불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 정책 목표다.
백 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이미 해외송금에 활용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명확한 사용성을 입증한 알트코인”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 지갑에 넣어놓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거나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금융특화)을 전공한 백 대표는 세아상역과 코인원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후, 싱가포르 기반 스매시파이를 창업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및 매매·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스매시파이는 백 대표 투자 철학이 반영돼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적립식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제도권에 비트코인이 편입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백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꾸준하게 적립투자하면서 필요할 때 찾아서 쓰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법인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역시 시장에 호재다. 백 대표는 “개인은 물론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고 세제 및 법제화도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가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시세 전망도 내놨다. 백 대표는 “기업 종업원 수와 매출,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처럼 시간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반복될 때마다 이전주기 지지선이 다음 주기의 최고점과 연관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성장이 예측 가능한 수학적 모델을 따를 경우, 올해 연말 비트코인 최고점은 44만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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