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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위해 10년간 돈 모아"…서로에게 깜짝 선물한 부부

뉴시스

입력 2025.04.24 09:03

수정 2025.04.24 09:21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10년간 돈을 모아 남편에게 새 차를 선물한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부부가 서로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연애 10년, 결혼 10년. 함께한 세월이 인생 절반을 넘어간다. 둘 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는데 자기가 남자라고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생 많이 한 남편에게 오늘 차를 사줬다"면서 "남들은 그게 뭐 별거냐 할지 모르지만 쏘렌토 신형 풀옵션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차 키 받고 울다가 웃다가 자려고 누웠다가 주차장으로 차 잘 있는지 본다고 뛰어나간 남편. 또래 친구들이 새 차 살 때 중고차 타고 다니고 자기는 차에 관심 없다더니 엉엉 울며 좋아하는데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다"며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글쓴이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용돈을 아껴 쓰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5000만 원을 모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A씨는 이날을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는 "10년 후에는 더 좋은 차 타고 재미있게 살 수 있길"이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새 차를 받은 후 "결혼할 때 못 해줘서 미안하다. 20주년에는 더 좋은 거 해주겠다"며 아내에게 반지와 가방을 선물했다.

A씨는 "용돈을 조금씩 모았는데 작년에 받은 보너스도 안 받았다고 뻥치고 모아놨다더라. 비상금처럼 꿍쳐둔 거 아니니까 화내지 말라더라. 저도 사실 보너스 나오면 꽁치고 용돈 모으고 알바도 가끔 했다. 안 그러면 우리 남편 새 차 못 사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리고 "남편은 출근하면서 노래가 절로 나온다더라. 전도 반지 낀 손이 저절로 까딱거려지고 웃음이 난다. 예쁘게 봐주신 분들 감사하다. 아끼고 위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게 진정한 부부의 모습 같다" "서로 상처 주는 이야기만 보다가 이렇게 따뜻한 사연을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새 차 받고 얼마나 벅찼을지 상상이 간다" "인생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최고의 선물인 듯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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