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산하기관 9개월간 해킹 몰랐다"...쿠팡처럼 개인정보 유출우려
[파이낸셜뉴스] 외교부 산하기관인 국립외교원이 무려 9개월간 해킹돼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에 놓였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상의 공격자는 서버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보안 취약점(제로데이 취약점)과 시스템 보안설정 미비점을 악용해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를 토대로 올해 2월까지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2월 초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 대한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관계 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후 해당 시스템을 긴급 차단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킹 피해를 입은 온라인교육시스템에는 교육 동영상과 교육 대상자의 성명, 아이디 등 교육 운영에 필요한 정보가 저장돼 있다. 현재로서는 유출 내역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당국이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함께 외교부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가 한미간 외교마찰로 확대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법대로 처리 원칙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당국의 조치가 주목된다.
외교부는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당시에 인지하지 못했던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접속한 후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했다"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탐지가 어려웠으며 해당 시점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향후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내부 보안체계 개선 및 관리 조치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