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새 위원장에 이정엽… 지방선거 패배 수습 맡는다
대의원 275명 중 249명 투표 참여
투표율 90.55%… 고광철 후보와 경쟁
전 제주도의원·도의회 원내대표 역임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 뒤 임기 시작
6·3 지방선거 뒤 조직 재정비 과제
민생 현안 대응·당세 회복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을 이끌 새 도당위원장에 이정엽 전 제주도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 의석이 크게 줄어든 국민의힘이 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지역 조직을 다시 세우는 역할을 이 당선인에게 맡겼다.
29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2026년 정기도당대회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이정엽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이 당선인과 고광철 제주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전체 대의원 275명 가운데 249명이 온라인 문자투표에 참여해 90.5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도당은 앞서 후보가 복수로 등록됨에 따라 당규에 근거해 대의원 투표를 진행했다.
이 당선인은 서귀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했다. 제주도의원과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제주도연합청년회 제2대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서귀포시 대륜동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강명균 후보에게 111표 차로 패했다.
신임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시작된다. 승인 절차가 끝나면 주요 당직 인선과 조직 운영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이 풀어야 할 당면 과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흔들린 도당 조직을 추스르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6·3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4석을 차지했다. 도의회 내 열세가 커진 만큼 원외 조직과 현역 의원, 당원협의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수습하고 당원 조직을 결속하는 일도 요구된다. 청년·여성 정치인을 비롯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별 조직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 당세 회복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제주 제2공항과 민생경제 회복, 관광·1차산업 위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중앙당과 연결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도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도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이 당선인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한 뒤 도당 조직 개편과 향후 운영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