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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활성화에 나선 전대근 코스콤 전무
    핀테크 활성화에 나선 전대근 코스콤 전무 "자금력 약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코스콤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핀테크 공모전 및 핀테크 콘퍼런스 개최,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 개소 등 실질적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대근 코스콤 전무이사(사진)는 "자본시장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코스콤의 태생 자체가 핀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본시장에서만큼은 코스콤이 모든 핀테크 환경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핀테크 업체가 쉽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정보기술(IT) 전문회사로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게 회사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핀테크를 이끌어가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주식 매매방식 개발이나 투자정보 등을 바탕으로 핀테크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코스콤에서 제공하는 식이다. 다만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선 규제 및 환경 부문에서 여전히 애로사항이 크다고 전 전무는 지적했다. 전 전무는 "핀테크 업체들은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하지만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오히려 소비자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기술력을 가진 영세한 핀테크 업체들이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에 밀려 기술 및 아이디어를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력 등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핀테크 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에 연구비 등을 1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우량업체에는 그 이상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지금의 시장 조성, 투자환경 조성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거래소와 협력해 우량 스타트업 상장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원은 결국 코스콤으로서도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 핀테크 업체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개발한 것을 코스콤이 마케팅과 영업을 맡아 운영하면서 일정 부분 수익을 나누는 형태다. 특히 코스콤은 자본시장과 국민을 대상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품을 같이 만들고 수익을 나누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자본시장이 커질수록 위탁투자, 간접투자가 늘겠지만 직접 투자자를 위한 장을 만들어주고 자본시장 투자를 통해 경제를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코스콤은 현재 증권플러스 카카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 전무는 "일반 투자시스템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순 모의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증권정보 서비스도 특화해 운영할 것"이라며 "코스콤이 하면 믿을 만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5-05-14 17:26:33
  •   이스타항공 '소통창구' 최판동 대외협력실장
    이스타항공 '소통창구' 최판동 대외협력실장 "경찰 경력.. 항공사 신뢰 이미지에 일조"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조직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된다는 마음가짐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 최판동 대외협력실장(사진)의 다짐이다. 지난 1일자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한 최 실장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그의 전직은 경찰관. 그것도 지난 연말 24년여간의 경찰 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한 베테랑이다. 최 실장은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등 사실 많은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조직원들이 할 일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개인보다는 조직, 국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몸을 바치는 것처럼 회사원은 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경찰 생활 가운데 17년가량을 공항에서 근무했고 이스타항공은 물론 국내 LCC의 현안 등에 대해 연구를 하고 왔지만 아직은 낯선 것이 많다"면서 "그러나 경찰에 처음 입문했을 때처럼 낮은 자세에서 배워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업무를 하며 현장에서 배웠던 노하우와 지혜를 활용하면 회사 이미지 개선은 물론 수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자신감은 경찰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평가를 보면 신뢰가 간다. 그는 24년여의 경찰 생활 동안 대통령 표창은 물론 법무부 장관 표창,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50여개의 상과 표창을 받았다. 거의 일년에 두개 이상 수상경력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 다소 늦은 37세에 경찰에 입문했지만 남보다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한 결과 안팎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최 실장은 "경찰에 투신하면서부터 대의명분과 배려, 진실 이 세 가지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면서 "좌우명을 지키기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지킨 것이 현재의 모습을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에서 주력할 업무에 대해 묻자 그는 소통과 이미지 개선을 꼽았다. 최 실장은 "경찰 업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굴업도 폐기장을 놓고 주민들끼리 이견을 보였을 때 화합을 시킨 일"이라면서 "회사에서 맡은 직책이 대외협력실장인 만큼 소비자와 우리 회사 간, 다른 기업과 우리 회사 간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CC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 소비자는 아직도 LCC를 가격이 저렴한 항공사가 아닌 직원도 저가, 회사도 저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을 바꾸는 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배 경찰들에 대한 책임감도 고백했다. 최 실장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에 정말 감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몸담고 있는 회사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를 바라보는 경찰 후배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방에는 정년퇴임할 때 입었던 경찰 제복과 모자가 잘 보관돼 있다. 혹 초심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면 제복을 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5-12 17:01:09
  •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 홍석빈 부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 홍석빈 부원장 "정책 실현에 정치는 현실적인 수단"

    "연구소는 '기회의 장'입니다. 과도하게 기득권적인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 없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주는 데 제 역량이 기여할 수 있다면 적극 활동할 것입니다."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홍석빈 부원장(사진)은 자신을 '와호장룡'이라고 표현했다. 현 부원장 자리는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사회를 물려주는 데 있어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어느 세대건 어렵지 않은 세대 없고 어렵지 않은 시기는 없어요. 다만 부모 세대로서 다음 세대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줘야 한다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저는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도 외면할 수 없다고 봐요. 다음 세대에게 통일의 짐을 떠넘기는 건 지금 세대가 잘못하는 겁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개혁은 부모 세대이자 현 세대인 제 역할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홍 부원장은 자신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노태우정부 시절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닌 홍 부원장은 '486'이라 불리는 강성 운동권처럼 행동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당시 누구나 그랬듯 시국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학과 회장과 대학신문사에서의 저널리스트 생활은 그가 갖고 있던 문제의식을 발현시키는 통로가 됐다고 한다. 홍 부원장이 정치권에 발을 디딘 계기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전 후보 캠프에서 정책부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나의 '미완의 계획'을 완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정치에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문제의식을 갖고 만든 정책이 실현되는 데 있어 정치는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에 몸담았던 홍 부원장은 민간연구소와 동일한 범주 내에서 민주정책연구원을 바라봤을 때 구조적 운영시스템에서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부원장은 "'누가 낸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 게 나왔느냐'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 중심이 아닌 내용 중심으로 성과물이 다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그때 현안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정도로는 정당 싱크탱크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선 연구원이 중앙당의 입김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원장은 "민주정책연구원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법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서 '경쟁촉진 3법'을 발표했고 현재는 100세 사회에 대비한 '인생 이모작법'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은 계층별, 영역별로 구체적인 정책을 양산함으로써 민생중심 정당, 유능한 경제정당에 어울리는 산출물을 내자는 기조 하에 활동하고 있다"면서 "전략뿐 아니라 정책까지 어우러진 정당 본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한다는 모토를 세우고 있다"고 피력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5-05-11 17:08:31
  •   SK건설 김택곤 TBM TF팀장
    SK건설 김택곤 TBM TF팀장

    "기술로 설득해 투자받아 큰 보람" 터키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초의 해저터널을 시공 중인 SK건설. 지난해 4월 직경 13.7m의 초대형 TBM(터널보링머신.터널굴착장비)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지하를 뚫어나가기 시작해 오는 9월께 관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사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는 김택곤 팀장(사진)을 비롯한 SK건설 TBM 태스크포스팀(TFT)의 열정과 구슬땀이 있었다. 이처럼 지하 굴착 기술에 한 발 앞선 SK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와 터키, 카타르, 라오스 등 현재 총 13대의 TBM을 전 세계에서 가동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애초 SK건설은 TBM보다는 원유를 저장하는 지하비축산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했지만 정부의 전략비축량이 점차 목표치에 도달해 가고, 발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비축기지가 아닌 TBM으로 방향을 틀어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TBM의 장점으로 암반에서 굴진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도심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김 팀장은 "암반에서의 굴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더 짧아지고, 도심지 연약구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안정성 때문에 특히 싱가포르 도심지나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공사가 TBM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발파 방식이 더 많이 사용되는데 우리의 경우 터널 길이가 해외보다 짧고, 긴 것도 짧게 구간을 나눠 발주를 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TBM 장비도 독일이나 일본에서 주문해 각 사업장에 맞게 제작하고 있다. 김 팀장은 "국내에서는 TBM 제작을 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주로 독일이나 일본업체를 상대하고 있다"며 "각 현장마다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 맞는 장비를 그때그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터키 보스포루스해협에서 진행되는 유라시아터널의 경우, 암반과 토사로 이뤄진 지반을 고려해 독일 제작업체를 통해 암반과 토사를 동시에 굴착할 수 있는 장비로 굴착이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보통 TBM 절단면에는 커터가 달려있는데 굴착하면서 마모가 되기 때문에 교체를 해줘야 한다. 수압이 낮은 경우에는 잠수부가 들어가 교체할 수 있지만 10바(bar)를 넘어가는 고수압에서는 쉽지 않다"며 "터키 유라시아터널에 사용되는 TBM에는 총 72개의 커터가 달려 있는데 이곳은 12바의 고수압으로 잠수부가 들어가기 어려워 커터 위치 뒤에 따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을 만들어 TBM 내부에서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BOT(수익형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 유라시아터널의 경우, 70% 이상을 은행권에서 투자를 받아야 했는데 장비나 설계 등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으로 설득해 지난 2012년 파이낸싱을 완료한 것이 가장 보람이 컸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일은 기계가 하더라도 사람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한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5-05-07 17:56:20
  •   수출입은행 조규열 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수출입은행 조규열 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해운사의 발주 비용 부담 없앨 것"

    "대형 선박을 국내 해운사가 큰 비용을 치르면서 발주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규열 수출입은행 해양프로젝트금융부 부장(사진)은 우리나라 금융기관에서 선박 발주를 담당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수은 내 해양금융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조 부장은 해운사의 핵심 업무는 '선박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선박을 발주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금융기관이 감당하고 해운사는 해당 금융기관에서 배를 빌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사들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까지 볼수 있다는 것이 조 부장의 지론이다. 그는 "돈을 가진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합심해서 배를 발주하고 해운사는 그 배를 리스해 운영을 잘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조선업계가 어렵고 해운사들의 자금난도 심각한 상황인데 (해운사들이)부채비율을 높이면서까지 선박 발주에 큰 돈을 들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에서 선박을 발주해 해운사에 빌려준 사례는 없다. 우선 선박 발주에 들어가는 자금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선박 한 척당 많게는 1000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하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부실 우려감이 높기 때문에 민간 금융기관이 주도하기는 어렵다. 선박 리스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다. 조 부장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리스크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아직 선박을 리스해주는 금융기관이 없다"며 "정책금융기관에서 관선박 발주와 리스를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선박 리스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금융기관이 선박을 발주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중국 공상은행이다. 공상은행은 현재 300척의 선박을 리스하고 있다. 선박 리스 경험이 없는 국내 금융기관만으로는 선박을 발주하는 데 무리가 있다. 선박 리스업에 노하우를 쌓아온 해외 금융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한 이유다. 조 부장은 "선박 발주 경험이 있는 해외 금융기관과 손잡고 선박 리스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 해운사가 필요한 선박 스펙을 제시하고 국내외 금융기관이 합작 투자해 선박을 발주한 후 리스해주는 구조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박 리스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해운사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경영 전략이 회사의 규모를 확정하는 것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얘기다. 무리한 선박 발주를 지양하고 리스를 통한 효율적인 선박 운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부장은 "현재 국내 해운업계의 부실 배경에는 무리한 선박 발주를 통한 확장적 경영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며 "금융기관이 선박을 발주하고 해운사는 배를 리스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하면서 내실 있는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5-04-30 17:35:19
  •   현장밀착 지원 강화 나선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현장밀착 지원 강화 나선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에서 주력산업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 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분야를 거친 정통 '산업맨'이다. 산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던 만큼 누구보다 업계 사정에 밝다. 이런 그가 1년8개월째 한국산업진흥원(KIAT)을 이끌면서 우리나라 산업기술정책, 중장기 기획 및 성과분석, 산업기술 기반조성사업, 지역 및 소재부품사업 진흥, 산업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등을 떠맡고 있다. 정 원장이 올해 역점을 두는 사업은 '저성장 시대, 중소.중견기업들의 성장판을 열어주기 위해 현장밀착-맞춤형 종합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보.기술.인력.인프라 등 4대 분야에서 기업 지원 서비스의 질을 높여 창조경제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그는 "고령화·저성장 시대는 이미 우리 앞에 와있으며 이런 시대를 끌어갈 만한 민간 부문의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그 기본은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력을 육성해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만한 주도세력으로 키우는 것이며 '1인1사 기업지원서비스'는 이들이 밟고 올라갈 성장사다리를 더 튼튼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비즈파트너(Biz Partner)는 말 그대로 산업 동료의 만남, 즉 '1인1사 기업지원' 프로그램이다. KIAT 직원 1명이 기업 1곳을 맡아 정부지원 서비스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호천사 혹은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정 원장은 "직원들이 지난해부터 현장방문의 날인 '와우데이'를 통해 100곳이 넘는 현장을 다니며 현장밀착형 지원의 중요성을 체득했다"면서 "비즈파트너 프로젝트는 이 같은 필요성에 따라 구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KIAT 조직이 연간 1조4000억원가량의 예산을 운용하며 100여개의 다양한 사업수행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등 기업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직원들과 함께 기술력.고용창출력 외에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 기업문화 등을 종합검토해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굿 컴퍼니'를 200개가량 선정할 예정이다.정보.기술.인력.인프라는 비즈파트너의 네 가지 추진방향이다. 기업 활용도가 높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관련 통계정보를 강화하고 산업기술 통계 브리프를 정기적으로 발간한다. 또 기술은행 내 기술정보는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 언어로 재가공하며 고급인력은 적재적소에 투입한다. 기업 연구원을 출연연에 파견하는 콜라랩, 비즈니스 아이디어 지원사업, R&D 재발견 프로젝트, 기술사업화 바우처 등이 대표적 사례다.정 원장은 "현장과 협업이 업무태도에 대한 것이라면, 이제는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천방법을 고민할 때"라며 "기업지원 서비스망을 세밀하게 구축해 종합 기업지원기관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5-04-29 17:12:18
  •   한국IBM '왓슨' 사업본부장 이강윤 상무
    한국IBM '왓슨' 사업본부장 이강윤 상무 "진화하는 인지컴퓨팅, 믿을만한 참모죠"

    "IBM의 인지 컴퓨팅인 왓슨(Watson)은 곧 모든 산업군에 적용될 것이다." 한국IBM 왓슨 사업본부장인 이강윤 상무(53.사진)는 28일 "전 세계 25개국의 20개 이상 산업에 걸쳐 수백개의 고객사와 파트너들이 왓슨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왓슨의 성공을 자신했다. 24시간 컴퓨터 개인비서 '왓슨'은 IBM 창업자인 토머스 J 왓슨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인간의 뇌를 닮은 왓슨은 빅데이터 기술로 상황을 분석·추론·예측한다. 인간이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2~3초 만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것.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추가 질문까지 던지면서 답변의 신뢰도를 높인다. IBM은 창립 100주년인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를 통해 처음으로 왓슨을 공개했다. 당시 왓슨은 모든 인터넷 연결을 끊은 상황에서 역대 최강의 퀴즈 챔피언 두 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상무는 "당시 400명의 개발인력이 약 7년 동안 왓슨의 퀴즈쇼 출연을 준비했다"며 "현재는 뉴욕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0여명의 전문가가 다양한 산업군과 직업군의 업무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왓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은 현재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 3대 암전문병원에서 환자 치료계획 수립 등에 활용되고 있다. 즉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처방하면서 약물 부작용에 대해 왓슨에게 질문을 던지면 왓슨은 최신 논문 등 오랜 시간 구축된 정형 데이터는 물론 이미지나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며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왓슨이 직접 투자리스크를 관리하고 개인화된 투자옵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나의 예로 싱가포르 DBS은행이 도입한 왓슨은 각종 리서치 자료와 상품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종목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투자 선호도를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미리 도출해낸다. 이 상무는 "왓슨은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니다"라며 "사용자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점점 똑똑해진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 인지 컴퓨팅 시장은 오는 2018년 500억달러(약 53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IBM은 왓슨그룹에 약 10억달러(약 1조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1억달러 상당은 인지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신생벤처)과 벤처캐피털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IBM은 올 초 출범한 왓슨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는 국내 금융기관의 수요가 가장 많다"며 "왓슨이 한글로 지원될 수 있도록 인지 컴퓨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5-04-28 17:22:21
  •   대치동 춤선생에서 지역문화 운동가로 조라인 씨
    대치동 춤선생에서 지역문화 운동가로 조라인 씨

    "아이들 춤사위에 장터엔 웃음 만발" 아이들로 댄스팀 구성 매달 '리버마켓' 무대 북한강변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문호리는 참 조용한 동네다. 최근 들어 전원주택지로 눈길을 끌고있다고는 하지만 서울에 비하면 산골짜기나 다름없다. 하지만 문호리는 이제 전국적인 명소다. 한 달에 한 번 셋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리버마켓' 때문이다. 문호리는 몰라도 리버마켓을 아는 사람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조라인씨(40.사진)는 리버마켓을 더욱 시끌벅적하고 웃음이 만발한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춤이 전공인 조씨가 아이들로 구성된 댄스팀과 발레팀 공연을 매달 리버마켓 무대에 올리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열린 장터에서도 키즈댄스 공연 "역사는 흐른다"를 무대에 올렸다. 또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발레팀인 루피앙스의 공연도 이끌었다. 조씨는 "아직 아이들의 실력이 공연을 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아이들이 공연을 한다는 것만으로 장터에 웃음이 피어난다"고 말했다. 아이들로 인해 장터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조씨는 원래 서울 대치동에서 10년간 발레.댄스학원을 운영했다. 척추교정 등에 효과가 있는 '발레핏'을 국내에서 시작한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다. 몇몇 연예인의 춤을 지도한 적도 있다. 바쁘게 지내던 그녀가 변화를 맞은 것은 아이들 때문. 직업 특성상 밤 늦게 귀가하는 그녀를 아이들이 잠도 자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결국 잘나가던 학원을 접은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가 2년을 보냈고, 2년 동안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대치동 같은 강남은 도저히 학원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임대료와 권리금이 올라 있더군요"라며 씁쓸해하는 조씨는 이곳저곳 수소문하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자리를 잡고 학원을 열게 됐다고 한다. 문호리 리버마켓에 아이들의 공연을 올리게 된 것도 서툴지만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학부모와 지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조씨는 리버마켓 운영과 관련된 이런저런 일들도 맡게 됐다. 딱 부러지는 직함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다른 단체에서 통상 '사무국장'이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리버마켓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본명보다 '헬라님'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들대로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즐기지만 늘 함께 있는 것 같다"는 점을 리버마켓의 장점이자 특징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 지역사회를 공부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문호리 리버마켓을 한국형 '로컬컬처' 운동의 전형으로 꼽는다. "댄스학원이라고 하니 카바레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걱정"이라는 조씨.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어느 누군가는 우리 집에서 빚은 막걸리와 겉절이가 옆집에서 담근 와인, 치즈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한국식 지역사회를 열어간 선구자로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5-04-26 17: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