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6자회의 끝장협의..철도노조, 26일 파업..총파업 먹구름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25 19:15

수정 2009.11.25 19:15


올해 최대 노동현안인 ‘복수노조·노조전임자 임금’ 문제 해결책을 모색해온 노사정 6자 대표는 25일 마지막 공식회의를 갖고 ‘끝장협의’를 벌였다. 양대 노총은 다음달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철도노조는 26일 새벽 4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해 노동계 동투(冬鬪) 먹구름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12·15면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대모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노사정 6자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막판 합의를 시도했다.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총 9차례 대표자·실무자 회의가 열렸지만 각자 입장만 되풀이, 논의는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내년 법 시행을 전제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인 데 비해 노동계는 복수노조는 시행하되 전임자 임금은 법률규정에서 빼 노사자율로 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교섭창구 단일화 역시 노사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영계 역시 복수노조는 도입하지 말고 전임자 임금만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노총은 지난 16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면서 오는 28일 전국 16개 시도의 노동관서와 한나라당사 앞에서 동시집회를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6자회의 결렬 때는 12월 중순 예정된 총파업 시기도 정기국회가 끝나는 내달 9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민노총도 한노총과 정책연대를 선언한 만큼 28일 총파업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세부 일정 마련에 착수한다.

한편 코레일 노사는 지난 24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놓고 교섭을 벌였으나 철도노조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사측이 이날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결렬됐다.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철도노조의 26일 전면 파업 선언에 대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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