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KT “삼성전자와 와이브로 기업 설립”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31 10:00

수정 2010.05.31 09:52

합병 1주년을 맞은 KT는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전문기업을 설립하는 등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31일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등과 함께 와이브로 설비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할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6월 중 설립하겠다고 전했다. WIC는 전국 84개시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사업 설계, 마케팅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고객의 이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무선랜(Wi-Fi) 망을 집중 설치한다. 지하철, 한강유람선 등 교통수단에서도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3세대(3G) 망을 무선랜으로 바꿔주는 ‘에그’, ‘단비’ 등 단말보급을 확대한다.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통해 트래픽 부하를 최소화하는 등 네트워크 통합운영 역량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KT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플랫폼, 유아·교육용 콘텐츠, 쌍방향·3차원(3D) 콘텐츠 가공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콘텐츠 장터 WAC(Wholesale App Community) 창설을 주도해 콘텐츠산업의 글로벌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넥서스원’ 스마트폰을 6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넥서스원은 구글이 대만 HTC와 함께 만든 스마트폰이다. KT가 출시할 넥서스원은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프로요(Froyo)’를 탑재한다.

KT는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내 무선랜 웹인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한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솔루션(EMS)도 8월 중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KT는 기존 이동전화, 유선통신 고객으로 나뉘어 있던 멤버십·마일리지 서비스들을 하나로 모아 6월 중 통합고객혜택프로그램을 한다. 고객들을 위한 제휴 가맹점은 기존 7000여개에서 1만2500여 개로 대폭 확대한다. 제휴 서비스에는 음원구매(KT뮤직), 보안서비스(KT텔레캅), 차량임대(KT렌탈) 등 KT그룹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KT는 이러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으로 성장하는 기업’, ‘최고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옛 KTF와 합병으로 ‘오픈’, ‘스마트’ ‘컨버전스’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 IT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극대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한국 IT산업 발전의 큰 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무선데이터 요금의 획기적 인하, ‘아이폰’ 도입으로 무선인터넷 시대 주도, 유무선 융합(FMC) 서비스 본격화 등을 지난 1년의 성과로 꼽았다.
결합상품 요금 인하와 테더링 등 고객관점 서비스와 인사제도 혁신, 인력 및 조직 슬림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도 그동안 이룬 결실로 평가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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