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정진호 교수, 나노입자의 인체 독성유발 원인 밝혀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2 14:31

수정 2010.07.12 15:03

<정과부 화상에 ‘정진호 교수’ 사진 있습니다>

은 나노물질이 인체에 유해한 독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

12일 서울대학교 약학과 정진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시험관과 동물실험을 통해 은 자체가 아닌 입자의 크기가 독성을 유발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50∼100nm 크기의 입자가 혈소판 세포 내에 칼슘을 증가시키고 혈소판 세포막의 특이 인지질을 노출해 인체에서 분리된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하고 혈전 생성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전을 밝혀냈다.

이어 나노입자의 형태를 바꾸거나 크기를 조절하면 이러한 기전을 억제시켜 안전한 나노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인체에 해가 없는 안전한 은 나노물질 관련 제품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교수는 “나노물질의 안전성 연구는 나노기술 개발과 함께 학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이슈로 이번 연구는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나노물질 개발에 다각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것으로 지난 6일 독성학 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나노톡시콜로지(Nanotoxicology)’ 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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