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이상을 아시나요? 아르코미술관 이씨의 출발 展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16 08:57

수정 2010.09.16 10:43

사진 Byron Kim/What I See/ 디지털C프린트/126.7x208.4cm/2006

‘천재 시인’ 이상 (李箱, 1910.9.23∼1937.4.17)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 전시가 열린다.

서울 대학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오는 10월 13일까지 ‘木3氏의出發 (이씨의 출발)’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한국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상의 작품세계를 통해 1930년대 한국의 모더니티를 탐구한다. 이상의 삽화이미지등 이상 관련자료 150여점과 현대미술작가 4명 (바이런 킴, 정연두, 정영훈, 차지량)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이상의 자료 중 이상이 디자인하고 처음으로 쓴 동시 ‘목장’이 실린 『가톨릭 소년(1936년 5월호, (재)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소장)』이 처음 공개된다. 또 이상을 연구한 후대 전문가의 자문(권영민 외 영상녹취본 3편 전시)과 모던디자인 및 모던건축 전문가의 렉쳐, 바이런 킴의 아티스트 토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뛰어난 모더니스트로서의 이상 작품세계로부터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20∼30년대를 이어 현대에까지 이르는 모더니티의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이상의 친구이자 30년대 한국 근대회화의 대표적인 작가인 구본웅의 ‘여인’을 비롯하여, 김환기의 ‘론도’, 유영국의 오브제 작품인 ‘릴리프오브제’도 전시된다.

알듯 모를듯한 ‘한문 전시명’은 이상의 일본어 시 가운데 가장 난해한 시로 지목되어 다양한 추측성 해석을 불러 일으켰던 ‘차8씨의 출발(且8氏의出發)’(1932년 7월 <조선과 건축>에 발표)을 차용했다.
추석연휴기간에도 전시를 볼수 있다.(02)760-4850∼2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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