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긴축으로 중소은행 타격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5 16:54

수정 2014.11.06 17:55

향후 중국이 벌일 긴축정책과 내재된 신용위기로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로 향후 2~3년 안에 중국은행들의 채무불이행 손실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신용등급담당자 치앙 리아오는 “중국 은행들의 순익은 올해부터 향후 2년 안에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단 대형 은행들은 정부 정책에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본금이 있지만 소형은행들은 그렇지 못해 타격이 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은행들의 올 1·4분기 순익은 아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 폭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중국 공상은행의 올 1·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비 29% 증가했지만 전분기 수치(32%)에 비하면 증가폭이 현저히 줄었다.
중국은행도 같은 기간 순익이 28%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기록한 34%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리아오는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신용 가용성이 줄고 금리가 높아져 3년 안에 불량채권(NPL)이 전체 채권의 5~1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말 불량채권 비율(평균 1.1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는 또 “중국 주요 대형은행들은 신용위험을 다룰 수 있어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영향에 대처할 수 있지만 소형은행들은 자본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데다 자금 유동성도 낮아 힘겨울 것”이라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은행의 지급준비율도 중소형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예대율 한도는 75%이며 중국 은행들은 대부분 고객예치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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