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라식-라섹, 근시교정술 ‘글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2 13:38

수정 2011.07.22 13:38

근시교정술에 대한 장기적인 유효성과 부작용에 우려가 높은 가운데, 근시퇴행이 21.5%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름방학이다. 미용목적으로 성형이나 라식, 라섹 등 근시교정술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적당한 시기가 아닐까한다. 근시교정술은 1990년에 도입되어 매년 10만명 이상이 수술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일반화되었다. 하지만 수술의 장기적 유효성과 부작용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수술의 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NECA)은 라식수술 등과 같은 근시교정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검증한 NECA 근거평가보고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을 발간했는데 이를 보면 장기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근시퇴행‘현상, 각막혼탁, 재수술, 각막확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NECA 근거평가보고서의 연구결과에서 근시교정술은 장기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교정효과가 떨어지는 ‘근시퇴행’ 현상은 전체 21.5%에서 나타났다. 근시퇴행은 수술 후 1년과 3년 시점의 굴절력이 수술 후 3개월 시점보다 10% 이상 감소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라식의 경우 4.5%, 8%, 표면절제술(라섹, PRK)의 경우 8.6%, 13.5%로 나타났다.

또 각막이 뿌옇게 되는 각막혼탁은 라식(0.8%)에 비해 표면절제술(7.7%)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각막혼탁 현상은 대부분 수술 후 1년 이내에 발생했으며, 두 시술 방법 모두 -6D 이상의 고도근시에서 더 많이 나타났지만 최종추적관찰 시점의 시력에는 영향이 없었다. 총 5109안 중 34안(0.67%)은 원하는 만큼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재수술을 받았고 각막이 얇아지고 돌출하여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각막확장증은 1안(0.02%)에서 발생했다.

또 약 20%에서는 야간불편감 및 안구건조감이 수술 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장기효과 저하 및 부작용 발생은 근시정도나 안압, 각막 두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근시교정술 적합성 여부에 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삶의 질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라식이나 라섹, 근시교정술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증과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수술비가 비싸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근시교정술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주천기 연구위원(가톨릭의대 안과 교수)은 “근시교정술은 비교적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근시의 정도나 안압, 각막두께 등에 따라 교정효과 및 안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며 “또한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및 불편감에 대하여 환자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통해 정확히 이해시키고 동의를 획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6개 대학병원 및 개인병원에서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쳐 근시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2,638명(5,109안)의 수술 후 안과검진기록 및 이들에 대한 추적설문조사, 1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의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kkeehyuk@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권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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