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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DMZ 관광 추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6 22:29

수정 2009.04.06 22:29



대북사업 민간창구인 현대그룹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직원 억류에도 불구, 녹색경영을 통한 지속 성장동력을 차질 없이 추진키로 했다.

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그린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세 가지 성장 축인 인프라·물류·금융 부문을 확대하자”고 각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현대U&I·현대증권 등 계열사 별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대북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아산은 상반기 중으로 비무장지대 관광을 추진키로 해 가장 눈길을 끈다. 현대아산은 해당 지자체와 협력해 이르면 오는 5월 중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잘 보전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PLZ 평화생태관광’을 진행키로 했다. 이 사업은 향후 금강산·개성관광의 재개시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근 남북 간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비무장지대 관광이 성사될 경우 새로운 평화관계 구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상선은 선박의 환경설비 보완에 올해만 140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무독성인 ‘실리콘 도료’로 선박을 새로 도장해 해양오염을 막고 선박 추진효율을 2∼3% 높일 계획이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도 지난 2006년에 비해 각각 26%, 31%, 29%씩 낮출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한국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방지 모범 선박에 수여하는 ‘그린 십(Green Ship)’ 증서 취득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장의 인프라 및 생산 설비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데 올해 94억원을 투자하고 현대택배는 신규 차량에 국제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CRDI엔진을 장착한다.
현대U&I는 국토해양부의 ‘그린 u-PORT 구축 사업’ 주관사업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1단계로 부산항 신선대와 동부부산 컨테이너 터미널이 완료됐고 오는 2012년까지 전국의 터미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매월 ‘녹색성장 포럼’을 개최하고 현대증권은 녹색산업 관련 테마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11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산업의 미래’란 주제의 바이오포럼을 열어 호응을 얻었으며 이달 중 에너지포럼도 마련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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