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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양·대창 대중화로 가맹점과 성공 나눌것”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11 22:07

수정 2009.05.11 22:07



“양·대창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

양·대창 전문점 양철북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양·대창은 그동안 1인분에 2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인식돼 왔었다. 오발탄, 연타발, 양대박 등 관련 프랜차이즈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메뉴의 가격대는 대동소이했다.

양철북은 맛은 그대로, 가격은 낮추는 방식으로 양·대창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양(200g)은 1인분에 1만5000원, 대창(200g)은 1인분에 1만3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메뉴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동시에 예비 창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비용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양철북 박상규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을 파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공을 팔기 위해서는 우선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비용 부담을 낮추되 수익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가격은 낮추고 점주 수익은 높이고

양철북은 직영 매장 2개를 오픈해 2년 정도 운영한 후 수익성을 분석하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전개한 가맹사업 결과 현재 직영점 2개 매장을 포함한 매장 수는 5개,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매장까지 포함하면 10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본격화한 올해는 30개 가맹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2013년까지 150개 가맹점을 개설할 중장기적인 전략도 수립했다. 1년에 100개씩 가맹점을 오픈하는 프랜차이즈들이 난립한 가운데서는 다소 느린 행보다. 150개의 가맹점 목표치를 달성한 후에는 더 이상 국내 출점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빠른 개설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출점과 관리”라고 말했다. 매장 수를 제한한 것은 상권보호 측면이 강하다. 양·대창은 편의점이나 분식점과 같이 좁은 상권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역세권 한 지역에 하나 정도의 상권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주택가보다는 중심상권이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도 출점 가능 지역이 한정적인 편이다. 양철북은 점주 수익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지역 출점과 점주 간의 경쟁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가맹점 수에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이다.

■창업 비용 낮춰 예비 창업자 접근성 높여

양·대창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양철북은 창업비용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양·대창 전문점이라고 하면 최소 150㎡ 이상의 넓은 점포를 생각하지만 양철북의 경우 66㎡면 개설이 가능하다. 66㎡ 기준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가맹비를 포함해 5000만원대 초반, 165㎡ 기준 1억2000만원 선이다. 창업비용도 본사에서 최소 1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무이자, 무담보로 제공해 주기 때문에 불황을 맞아 창업비용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들까지 접근성을 높였다.

처음 양철북을 찾은 이들은 창업비용이 낮고 메뉴의 가격이 낮기 때문에 음식의 질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대창을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면서 원가를 절감했고 본사에서 미리 양념을 한 상태로 매장에 공급하기 때문에 어느 매장에서나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익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고객들의 입맛을 잡았음을 의미한다.

신사 직영점의 경우 198㎡ 규모의 매장에 총투자비 4억원(보증금 1억원, 권리금 2억원, 시설투자비 1억원)을 투자해 일평균 매출액 280만원, 영업이익률 30% 정도를 달성하고 있다.

양철북은 메인 메뉴 외에 후식 메뉴와 식사 메뉴를 보강하면서 저녁시간대 외에도 꾸준한 매출을 꾀하고 있다. 양과 대창 외에 염통과 막창구이도 맛볼 수 있으며 양밥, 누룽지, 공기밥, 국수, 묵사발 등의 식사 메뉴도 갖췄다.


양철북은 국내 시장에서 양·대창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2011년 이후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일본은 특히 양·대창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한식세계화에도 앞장서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사진설명=양·대창 전문점 양철북은 창업비용과 메뉴 가격을 낮추면서 양·대창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일일 평균 28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서울 신사 직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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