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노사협상 결렬 선언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02 07:40

수정 2009.08.02 07:28

쌍용차 사측이 2일 노조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쌍용차측은 “7차 협상이 시작된 지 30분 만인 2일 오전 4시30분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최종적으로 정리해고자 974명 중 40%를 무급 휴직과 영업직 전환 방식으로 고용 흡수하고 60%는 희망 퇴직, 분사, 우선 재고용, 협력업체 재취업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측은 희망 퇴직 40여명 외에는 모두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렬 선언이 노사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닌 데다 사측의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측이 사측에 최종적인 수정안 제시를 요구해 협상 재개의 불씨가 완전히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류재완 상무는 “우리 쪽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노측이 ‘내일까지 마지막으로 사측의 입장을 정리해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우리는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조 이창근 기획부장 “사측이 60% 정리해고 방안을 들고 나오면서 대화가 안 됐다”며 “우리의 최종안을 제시하고 3일 오전 10시까지 답을 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두 차례의 노사대화가 결렬된 지 41일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9시10분 세 번째 노사대화를 시작해 사흘 밤을 새워가며 정리해고자 구제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노사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6차례의 정회와 수차례의 휴식을 갖는 등 양측의제시안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사측의 협상 결렬 선언에 따라 그동안 미뤄졌던 경찰의 공권력 투입과 법원의점거 노조원 퇴거 강제집행, 노조를 상대로 한 협력업체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 쌍용차 사측이 밝힌 주요쟁점 노사 입장차이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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