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디젤차 시동 걸고 10초 후 출발해야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05 17:08

수정 2014.11.04 15:46



차량은 봄, 여름, 가을,겨울 등 각 계절마다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잘못 관리하면 자동차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 운행을 위해 겨울에 체크해야 할 점들과 필요한 용품에 대해 알아보자.

■부동액 관리

예전에는 겨울철에 냉각수가 동결되어 발생되는 손상을 막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했다.

부동액은 엔진 냉각 시스템 부식과 진동에 의한 손상, 동결, 과열방지 등 여러 가지 기능 때문에 자동차에 필수적인 요소다. 요즘엔 차량 출고 때부터 사계절용 부동액을 채워주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무조건 교환할 필요는 없다. 보통 2년에 한 번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여름철에 엔진이 과열돼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반드시 부동액의 농도를 점검한 뒤 보충하거나 바꿔주는 게 좋다.

부동액 비율이 너무 낮을 경우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냉각수가 얼어붙고 엔진과 라디에이터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검방법은 보통 냉각수 색깔은 초록색을 띠고 있는데 붉게 녹물로 우러나오거나 다른 색으로 변색되었다면 새 부동액으로 교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히터와 에어컨 관리

시동을 걸고 약 10분 이내에는 히터에서 열기가 나와야 한다.

시간이 지났어도 온기가 약하면 정온기 ‘서머스타트’가 늘 열려 있는 상태로 고장이 발생된 것이니 세밀히 점검하고 정온기를 교환하도록 한다.

히터를 켜고 손으로 바람의 양을 점검하되 모터 소리는 크나 풍량이 적다면 에어컨과 같이 사용하는 ‘실내 공기필터’가 막힌 것이니 교환하도록 한다.

겨울철에도 가끔은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내부에는 냉매가 들어 있는데 겨울철에도 보름에 한번 정도 에어컨을 작동해서 냉매를 순환시키고 내부를 윤활시켜 밀폐용 고무실의 작용을 보호한다. 이것은 냉매의 유출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타이어와 스노 체인

겨울철 타이어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스노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다.

여의치 않다면 일반 타이어 마모 상태라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접지면에 있는 마모 한계선 이상 트레드가 닳았다면 눈길에서의 출발성과 정지성이 극히 불량하다.

특히 눈길이나 빗길에서는 미끄러짐이 많고 제동성이 불량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바로 신품 타이어로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서는 타이어가 신품인 경우라도 반드시 스노 체인을 비치하도록 한다.

스노 체인은 구입 후 먼저 규격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장착 방법을 숙지해놔야 눈길에서 장착할 때 고생하지 않는다.

스노 체인은 장착하고 서행으로 50m 정도 주행한 뒤 늘어진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스노 체인 장착을 위해 미리 가죽 장갑이나 목장갑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구동 바퀴에 장착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워셔액은 가득, 배터리는 녹색 유지 확인

윈도 워셔액은 겨울용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물과 절반씩 섞어 쓰고 겨울철에는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야 추운 날씨에 얼지 않는다. 눈길을 대비해 윈도 워셔액은 가급적 용기에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배터리는 점검 창이 있는 차량은 녹색이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점검창이 없는 차량인 경우 소리로 점검하되 시동을 걸어 시동 모터가 경쾌히 돌아가지 않는 경우 배터리를 세밀히 점검하도록 한다. 배터리는 보통 2∼3년을 주기로 교환을 한다.

겨울철 온도가 낮을 때 일반 벨트는 고무가 수축되어 초기 시동 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엔진이 회전할 때 벨트 장착 부위에서 시끄럽게 소리가 발생한다면 그 벨트는 수명이 만료되었으니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젤차 시동은 여유 있게

디젤 차량의 경우 겨울이 되면 시동에 문제가 생긴다.


디젤 차량은 가솔린차량처럼 불꽃을 이용한 점화 방식이 아니라 엔진 내부의 공기를 가열시켜 점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젤차량은 아침에 시동을 바로 걸지 말고 자동차 키를 ‘ON’에 위치시켜 계기판에 체크램프가 황색으로 바뀐 다음 10여초 후에 램프가 꺼지면 시동을 걸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엔진이 차가워진 상태에서 내부 공기가 쉽게 뜨거워지지 않아 그만큼 공기를 가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고 에너지 또한 많이 소모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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