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영업자 “소득보다 여가”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4 17:19

수정 2014.11.07 14:20



자영업자들은 월 평균 160만원의 저소득이지만 자기 일에 대한 만족도는 직장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정책연구(2007년 제7권 4호) ‘자영업 부문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은 ‘하고 있는 일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가 2.98점으로 직장인의 2.66점에 비해 높게 나왔다.

‘취업의 안정성’과 ‘임금·보수’에 대한 만족도 역시 각 2.98점, 3.53점을 기록해 직장인의 2.81점, 3.23점에 비해 높았다.

반면 ‘개인발전 가능성’은 자영업자(2.93점)가 직장인(2.98점)보다 낮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창업인 경우 164만원, 가업 계승인 경우 155만원으로 지난해 직장인 평균임금 월 261만1000원의 6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7.1%는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30%를 육박하는 것은 일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보수를 감수하면서도 여가를 즐기거나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상적 격차를 얻는다는 것이다.

한편 자영업의 종사 기간이 길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소득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인적 요인이 지역·업종 등 기타 요인보다 중요한 성공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자영업 비중이 11%에 불과한 일본에서 직업만족도, 성공 요인 등은 한국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자영업자의 학력, 특히 과거 회사나 단체의 상근임원이었을 경우 자영업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6046명의 노동패널(KLIPS) 4차연도(2001년)∼8차연도(2005년)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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