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공기관 24곳 CEO ‘물갈이’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13 17:16

수정 2014.11.07 04:57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 18개 준정부기관 및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가 수리돼 이번주부터 본격 공모에 들어간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장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이행 여부를 매년 평가하고 성과가 부진할 경우 해임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장의 기본 연봉을 차관급 연봉 수준으로 낮춘다.

임채민 지경부 제2차관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69개 산하기관 중 24개 기관장이 임기가 도래했거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 중 임기가 도래한 6개 기관은 후속 인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18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이번주부터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경부 산하 69개 공공기관 중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할 수 있는 공기업(6개)과 준정부기관(22개)은 28개이지만 가스안전공사와 원자력문화재단, 디자인진흥원 등 3곳은 사표를 내지 않았고 승강기안전관리원은 부처간 이관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인사대상 공공기관이 24곳으로 압축됐다.

이번주부터 기관장 공모가 진행되는 18개 기관은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석탄공사, 광업진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이 6곳이며 나머지는 산업단지공단, 코트라, 에너지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수출보험공사, 우정사업진흥회 등 12곳이다.

임 차관은 “이번주부터 기관장 공모를 시작해 서류와 사장추천위원회 심사, 검증, 후보자 압축까지 45∼5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6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한전, 가스공사 등 연속적 업무수행이 필요한 경우 후임기관장 선임 때까지 근무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직에 있는 기관장들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민간이나 관료 출신을 가리지 않고 능력 위주로 선발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28개)을 제외한 41개 기타 공공기관중 한국수력원자력은 규모가 커 18개 공공기관과 함께 공모를 진행키로 했으며 나머지 한국전력 자회사, 출연연구기관 등 40개 공공기관은 기관장 및 이사회가 구성되면 추후 인사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기관장 계약 경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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