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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권 도안 ‘동국대지도’로 바꿔야” 오상학 제주대교수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05 22:22

수정 2014.11.06 07:27



내년 상반기 중 발행될 10만원권 화폐 도안에 독도 표기가 빠져 있는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 대신에 100년 앞서 제작된 '동국대지도(보물 제1538호)'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지도 전문가인 오상학 제주대 교수는 5일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10만원권 화폐 도안으로 확정한 필사본의 원본 격인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빠져 있다"면서 "국가의 상징인 화폐 특성과 최근 일본의 독도영유권 표기로 촉발된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우산도(독도)가 그려진 '동국대지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도가 빠져 있어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는 대동여지도보다 100여년 앞선 18세기 중엽께 만들어졌고 독도까지 포함된 고(古)지도 '동국대지도'로 화폐도안을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오 교수는 "한은 측이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빠져 있다고 해서 출처불명의 필사본을 인용, 추가로 독도를 인위적으로 그려넣는 것은 '위작(僞作)'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대동여지도를 10만원권 화폐의 도안 소재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독도가 빠져 있는 대동여지도의 도안 사용에 대해 적절성 논란이 일자 대동여지도에 독도를 추가로 그려넣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핵심 관계자는 "보물 1538호인 동국대지도에는 독도가 분명히 그려져 있다"면서 "작가 미상의 필사본을 근거로 대동여지도에 독도를 그려넣기보다는 동국대지도를 화폐 도안의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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