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M&A·글로벌사업 확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4 17:10

수정 2008.12.14 17:10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이 새 정부 들어 기존 주력산업인 섬유와 중공업에 이어 정보통신(IT), 금융, 토목 등 다방면으로 꾸준한 기업 인수합병(M&A) 및 글로벌사업 확대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이기도 한 효성그룹의 이 같은 신사업 분야의 대거 진출 및 확장은 최근 1년 사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만년 재계 30위권 수준의 중견기업에서 벗어나 전경련 회장사에 걸맞은 재계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그룹 성장의 중심이 된 섬유업종에서 벗어나 중공업, IT 부품, 금융,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매출 증대를 통한 규모의 성장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금융 및 토목 분야에서 새로운 그룹 성장의 시너지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효성은 세계 3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회사 달성을 위해 미국 메이저 ATM 제조사인 트라이톤 시스템스를 최근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효성그룹은 금융사업 강화를 위해 그룹 내 여신 금융업 계열사인 효성캐피탈과 스타리스를 합병했다.

건설분야에선 올해 초 토목업체인 진흥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사업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효성이 토목사업체 인수를 통해 새 정부에서 추진 가능성이 큰 대운하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대운하 사업 입찰을 위해선 장기간의 토목사업을 진행한 경력이 기본 조건으로 필요로 하기 때문. 효성은 그룹 내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토목 분야에선 별다른 노하우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진흥기업 인수를 통해 효성은 기존 건설사업 분야에 토목사업 노하우까지 확보하게 돼 종합 건설사로 성장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효성의 IT 계열사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도 눈에 두드러졌다.

효성그룹의 계열사로 자기발광다이오드(LED) 영상 디스플레이와 조명시스템 솔루션 사업을 하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는 북미 영상렌털업체와 15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는 LED 응용제품의 해외 수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아울러 효성 계열사인 바로비젼㈜이 휴대폰 부품업체인 ㈜소림 인수에 최근 성공하고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효성그룹은 M&A 등 신사업에 필요한 경영자들을 키워 내기 위해 그룹내 전무 이하 임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GLP(Great Leadership Program)’를 올해 처음 실시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외부에서 이뤄지는 교육 프로그램은 간간이 있었지만 올해처럼 연수원에서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M&A 등에 대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짠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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