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fn 탑프라이드 상품] 심사평-박정래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장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2 16:54

수정 2008.12.22 16:54



지난 9월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금융과 실물경제를 엄청난 위기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경기는 4·4분기 이후 급락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경기는 환율, 증시하락, 개인 자산가치 하락 등에서 초래된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침체와 실물경기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예기치 못한 마케팅 환경의 변화로 그 동안의 롱런 브랜드, 히트상품, 소비자의 로열티 등이 바뀌어 결과적으로 매출 과 이익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2008년 fn 탑 프라이드 총결산 59개 브랜드로 선정된 상품들 중 대부분이 소비자의 로열티를 가지고 있는 롱런 브랜드들이 차지했다. 전자·통신에 매직스테이션,싱크마스터,센스,생활가전에 지펠, 트롬, 휘센, 디오스, 건설의 래미안, 두타 등이 그것이다.
이 상품들은 매년 마케팅 시즌기에 적절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품들이다.

두 번째 특징은 타겟 세그멘테이션을 통해 소구가 많은 타켓 층에 철저하게 집중한 브랜드이거나, 파격적인 저가 상품,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제품들이 역시 탑 프라이드에 선정되었다. 금융·증권분야에서 현대카드의 프리비아(PRIVIA),국민은행의 주니어 스타통장, ING생명의 변액 유니버셜보험 등은 유소년을 대상으로 타겟 세그멘테이션하고 소구해 꾸준한 가입을 촉진했고, 제주항공은 저가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에어캐나다는 한국-캐나다 노선에 40%내외 싼 요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승부를 걸어 만족할만한 마케팅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레이저복합기 레이, 골프백 두미나, 행남자기 홍칠첩 반상기, 기아자동차 쏘울 등 생활가전,전자기기,자동차,생활문화상품 등은 색다르고 차별화한 디자인이 매출과 소비자 호감에 좋은 결과를 가져와 탑 프라이드 오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 복합 상품의 등장이다. 컨버전스 시대에 걸 맞는 복합 상품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호를 만족시키며 2008년 탑 프라이드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KTF가 미래에셋증권,삼성화재,옥션머니 등과 제휴하여 발매한 쇼킹제휴팩은 7월1일 개시 후 11월말 62만을 가입자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고, 굿모닝증권의 굿아이 BIG3 상품도 고객수수료를 적립하여 항공마일리지,자동차할부,뷰티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주목을 끌었다.

네 번째, 스토리 텔링형 이야기가 있는 상품과 숫자 마케팅과 같은 이목을 끄는 상품과 건강상품들의 꾸준한 탑 프라이드 상품에의 등장이다. 스토리 텔링 형 상품에 진로의 J,국순당의 백세주 담 등 주류제품과 공기관으로 탑 프라이드에 오른 한국관광공사의 Korea Sparkling 캠페인, 숫자마케팅을 브랜드 전면에 내세운 롯데제과 드림카카오 56,77, 임페리얼 12년, 건강상품으로 옥수수수염차, 굿나잇 밀크, 하루야채 등 식음료 상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파이낸셜뉴스가 선정한 59개의 2008년 탑 프라이드 상품은 불황기의 마케팅 활동과 제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다.
불황기일수록 상품의 기능과 본질을 강조한 소비자 로열티가 높은 브랜드 중심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디자인 상품, 소비자에게 직접적이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해 주는 상품 등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려운 때일수록 가슴 따듯한 이야기, 긍정적인 시각, 희망과 비전을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열린 마케팅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감정이 브랜드와 매치되면 불황이 극복된 후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한 차원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본격 불황기를 앞둔 우리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광고마케팅이 필요하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