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 前대통령 “집에서 부탁 돈받아..검찰조사에 응할 것”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7 09:47

수정 2009.04.08 09:47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을 통해 “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려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이날 체포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해 “혹시 정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이라며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고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카 사위 연철호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지만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며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고 성격상 투자인데다 저의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은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이라며 “그리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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