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한항공-한진해운 ‘하늘과 바다 차이’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11 17:11

수정 2009.09.11 17:11



원·달러 환율이 최근 7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운송업종 중 대한항공(코스피 003490)과 한진해운(000700)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은 전일 보다 1.56% 상승한 4만5700원에 장을 마치며 4일 연속 상승했지만 한진해운은 1.09% 하락한 2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운송업종은 원화 강세시 수혜를 입는 업종이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특성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원화 강세시 수혜주로 분류된다. 환율이 낮아지면 여행객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항공연료의 도입 비용도 낮아진다.

IBK투자증권 김소연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여객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이 영업상 갖고 있는 6억4000만달러 규모의 달러 숏포지션(과매도)을 취하고 있고 53억2000만달러의 순달러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 10원 하락시 영업이익이 64억원이나 증가 한다”면서 “세전이익은 596억원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진해운의 경우 원화 강세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먼저 원화 강세시 연료 구입에 부담감이 줄어들지만 선박회사들이 대부분 US달러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부정적 이라는 것이다. 또 한진해운은 10억9000만달러의 달러순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달러 숏포지션일 경우 원화 강세는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야 하지만 올해부터 기능통화를 적용해 원화 포지션이 중요해 졌다.


박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6월말 기준 1조3000억원의 원화순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시 세전이익이 128억원씩 감소한다”면서 “또 하반기 추가적인 원화 부채 조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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