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캠리 3500만원..도요타 태풍 부나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14 20:39

수정 2014.11.05 11:58



도요타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캠리의 가격을 예상외로 낮게 책정하며 거센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다음달 20일 캠리 2.5,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RAV4 등 4개 차종을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14일 토요타코리아와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캠리의 국내 판매가격은 35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500㏄급 수입 중형차로서는 상당히 경쟁력있는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혼다 어코드 2.4(3910만원)와 닛산 알티마 2.5(3690만원)의 가격보다 더 저렴할 뿐 아니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YF쏘나타 최고급 사양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캠리는 수입차 고객은 물론 현대차의 그랜저, 쏘나타, 르노삼성의 SM5, SM7 등 국산차 고객까지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캠리는 지난달만 해도 가격이 400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도요타측이 이처럼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은 출시 초반 국내시장에 ‘캠리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캠리는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무려 1200만대가 팔려나가며 그 내구성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캠리의 국내 공인연비는 12㎞/ℓ(가솔린)선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또한 국내 출시모델에는 기본적으로 에어백 7개가 장착된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캠리보다 1000만원 비싼 45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2500㏄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연비는 19㎞/ℓ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리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도요타의 자랑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가격은 3800만원선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모델은 전세계적으로 주문물량이 폭주하는 이유로 국내 시장에 들여올 물량이 한달에 100대에 못미친다. 캠리 하이브리드 역시 물량이 많지 않다. 프리우스는 아직 국내 공인연비를 확정받지 못했지만 32㎞/ℓ 내외일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우스는 현재 일본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주문에서 차량인도까지 6개월여가 소요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1800㏄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가 장착된 이 제품은 한국시장에서 도요타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한껏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2500㏄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의 가격은 경쟁모델인 혼다 CR-V와 비슷한 수준인 3300만원대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투싼ix와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다음달 20일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는 토요타코리아는 현재 서울 강남·서초·용산과 경기 분당, 부산 5개 딜러를 통해 이들 4개 차종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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