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차 올 누적 순이익 2조원 돌파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22 17:19

수정 2009.10.22 17:19



현대자동차가 3·4분기(1∼9월)까지 모두 2조1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4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현대차는 22일 올해 3·4분기까지 △판매 113만4368대(내수 49만182대, 수출 64만4186대) △매출액 22조2103억원(내수 11조1397억원, 수출 11조706억원) △영업이익 1조3978억원 △당기순이익 2조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내수 판매 증가 및 환율 상승(전년 동기 대비 달러 28.4%↑, 유로 16.4%↑)에도 불구하고 수출 대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2조2103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397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중국과 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및 원화 평가절하로 인해 전년 대비 67.4% 급증한 2조1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신차 및 전략 차종의 적시 투입, 해외 신시장 개척,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로 인해 3·4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5.5%(87만9000대, 현지 판매기준)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이 대폭 확대되는 등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는 올 들어 매분기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3·4분기에 모두 41만4890대(내수 17만5543대, 수출 23만93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분기 40만3112대보다 2.9% 늘어난 것이다.

판매는 늘었지만 3·4분기 영업이익은 원화절상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704억원 감소한 5868억원에 그쳤다. 또 3·4분기 순이익은 9791억원이라고 현대차측은 덧붙였다.


원화강세 추세에 대해 현대차측은 “4·4분기 원화와 금리, 유가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정태환 재경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4·4분기에는 국내 생산분 45만대, 해외 생산분 38만6000대 등 83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3·4분기보다 실적이 더 나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10% 이상 증가한 305만대 정도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경기가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4분기 이후에도 수익성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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