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선물옵션 주문 속도 결국 ‘감사’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10 17:56

수정 2009.11.10 17:56

증권사 간 선물·옵션 주문 체결 속도 차이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접속 속도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대되자 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증권사의 선물·옵션 주문 체결 속도 문제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와 거래소 간 불공정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감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시스템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외부통신망을 이용해 거래를 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거래소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 거래를 하고 있는 6개 증권·선물사(부은선물, KB투자증권·선물, NH투자증권, 한맥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에 비해 주문 체결 속도가 느리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거래소측은 이들 6개사의 네트워크가 외부 전화국을 경유하도록 권고·촉구하고 관련 규정의 개정 및 조치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가 외부 통신망을 이용하는 대다수 증권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6개사에 대해 다음달부터 외부통신망을 사용할 것을 사실상 강제적으로 결정하자 6개 회원사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회원사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당초 접속속도 차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일부 대형 증권사의 네트워크가 전화국 내의 중계기를 거치지 않는 등 거래소 입주사들과 거의 동일한 구조임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거래소와 KT측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부망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가 자체 시스템에 직접접속하는 현황과 직접접속에 따른 속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채 거래소 입주사들에 대해서만 네트워크 구성을 변경조치함으로써 결국 거래소 입주사들만 역차별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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