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010 테마를 보면 증시가 보인다] ② 전자책(e-book)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2 17:57

수정 2010.01.12 17:57



코스닥 시장에서 전자책(e-book)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아마존의 전자책인 ‘킨들’이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전자책 관련주가 막연한 성장성을 넘어 실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

12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내년부터 전자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교과서 선진화 방안’의 발표로 전자책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를 내놓은 아이리버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5000원 선을 회복했다. 전자책 콘텐츠를 공급하는 예스24 역시 상한가 대열에 오르면서 지난 한 달간 50% 가까이 폭등했다.

전자책은 도서나 신문, 잡지 등을 디지털화해 전용단말기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매체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휴대성과 비용절감 등의 강점을 무기로 세계 전자책 시장의 성장은 예견된 바다.
전자책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만대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1200만대로 3배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건은 국내 전자책 시장도 외국시장처럼 활성화될 수 있는지 여부다. 기존에는 노트북이나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전자문서포맷(PDF)을 파일로 저장된 책을 보는 것이 가능했으나 가독성 등의 이유로 2005년 이후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콘텐츠-단말기-네트워크를 조합시킨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붐이 일었다. 국내 시장 역시 이런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권영준 연구원은 “LG텔레콤과 인터파크INT, KT와 교보문고 등 전자책 파트너십이 국내에서도 시작됐다”며 “통신사들의 무선데이터, 다양한 단말기,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적극적 지원 확장으로 올해 국내시장은 큰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미국에 비해 높은 대중교통 이용률과 전자교과서나 이러닝 수요까지 감안하면 성장잠재력은 훨씬 클 수 있다.

전자책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수혜주로는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웅진씽크빅, 아이리버, 인터파크, 인큐브테크, 아이컴포넌트 등이 거론된다.

인터파크는 미국 아마존의 모델과 같이 콘텐츠와 단말기, 무선통신을 결합한 전자책 서비스를 다음 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스24는 콘텐츠 부분의 수혜주다. 온라인 도서시장 1위 업체인 점을 고려하면 전자책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은 자회사 북센 덕분에 수혜주로 올랐다. 북센은 예스24 등과 함께 전자책 출자법인 이퍼브를 설립했다.


단말기와 관련해서는 ‘스토리’를 선보인 아이리버와 휘어지는 전자책을 가능케 할 플렉서블디스플레이 개발 업체인 아이컴포넌트가 꼽혔다. 인큐브테크는 유비쿼터스 출판 솔루션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종이책 콘텐츠를 전자책 표준에 맞춘 파일로 변환해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지난해 위즈덤하우스, KT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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