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 “함께 땀 흘리며 분위기 UP”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6 22:32

수정 2010.04.26 22:32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로 위축된 사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최고 경영자들이 사내 화합과 사기 충전을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트레킹·합숙 훈련·타임캡슐 설치·등산 등 각종 행사를 앞다퉈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직원 단합 행사는 병영체험, 집짓기 봉사활동 ‘해비타트’ 등 각종 이색행사로 확산되고 있다.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은 오는 5월 14일 김진호 총괄사장과 유철준 사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전 임직원이 참가하는 가운데 서울 북한산 우이령길 걷기행사를 실시한다. 심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산행은 지난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위축된 사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행사를 주말이 아닌 평일에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이전까지 체육대회를 열던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진과 전 사원이 함께 하는 우이령길 걷기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도성답사 등도 함께해 직원 간 단합과 애사심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희용 LIG건설 사장은 지난 24일 250여명의 전 임직원과 함께 경기 하남 검단산에서 등산행사를 가졌다. 강 사장이 직접 참여한 이번 등산은 지난달 마무리된 LIG건설의 LIG한보건설 흡수합병 이후 두 회사 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산 정상에선 글로벌 기준의 종합건설사라는 LIG건설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강 사장은 “단순히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조직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직원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해병대 병영체험과 집 짓기 봉사활동 ‘해비타트’ 실습 행사를 가졌다.

김석준 회장은 “평소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그동안 직원들에게 병영체험을 강요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면서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 초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에서 3000여명의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음 전진대회’를 벌였다.
롯데건설이 전 임직원 단합대회를 연 것은 2007년 이후 2년 만이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분양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국내 아파트 공급 최고 업체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 강희용 LIG건설 사장(가운데)과 250여명 임직원들이 지난 24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 정상에서 '글로벌 기준의 종합건설 도약'이라는 비전을 담은 희망풍선 날리기 행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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