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새로나온 책]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 外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30 17:15

수정 2010.06.30 17:15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폴 D.블랭크 저·박정숙 역 /에코리브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물건들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 교묘히 숨어 있다. 부엌 서랍 안 접착제, 세탁실의 표백제, 현관문 놋쇠 손잡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물건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은 엄밀히 따져보면 기술발전이라는 공통된 연결고리가 있다. 생수와 생수병 역시 페트병 생산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되며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이 병들고 있는지, 그리고 무수히 쓰레기로 버려지는 병 조각들이 해양을 오염시키는지를 고려한다면 이 역시 쉽게 묻어둘 수 없는 문제다. 이 책은 위험물질을 재료로 한 생산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역사를 파헤친다. 산업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다양한 시대, 장소, 기술에 따라 발생한 환경과 산업 질병을 살펴보며 과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산업 부문, 그리고 정부의 대응까지 폭넓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세제 성분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나아가 노동자 처우개선과 관련된 노동운동 역사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25,000원

■사람을 읽는 기술(이태혁/위즈덤하우스)

'WPC(포커) 아시아 투어 챔피언십' 심판, 세일즈맨들 대상 인기 강사, SBS TV '스타킹'에 출연해 카드를 이용한 심리게임으로 MC 강호동을 압도한 천재 포커 이태혁은 "포커는 심리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전세계 포커판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관찰했다. 그리고 속마음을 드러내는 일련의 특징들을 체계화한 결과물이 '사람을 읽는 기술'이다. 우리는 항상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한다. '안 된다'는 그의 말이 거절인지 그냥 한번 튕겨 보는 것인지, 내 앞에서 웃고 있는 직장 동료의 표정이 나를 신뢰한다는 뜻인지 겉치레인지 등 도통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짚어준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표정이나 행동, 그리고 주변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2000원
■윈 윈십(강용일/북갤러리)

어떻게 하면 관계된 모두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모든 관계에서 '윈-윈'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함으로써 실제로 '윈-윈'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 15년간 산업교육과 사회교육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강의 현장에서 청중들이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감을 살려 위기극복의 해법을 쉽게 풀어썼다. '윈-윈십'이란 말 그대로 상대도 승리하고 나도 승리하는, '함께 승리하는 삶'을 말한다.
치열한 무한경쟁의 글로벌시대에,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모두가 승자가 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얘기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시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윈-윈십의 정신, 즉 서로간의 '시너지'만 발휘한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9900원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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