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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복귀 반년..‘멀티경영’ 빛났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15 18:31

수정 2010.09.15 18:31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57·사진)이 오는 19일로 대표이사에 복귀한 지 만 6개월을 맞는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19일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실무형 멀티플레이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 6개월을 맞는 김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받는 평가는 ‘현장 경영’ ‘기업 홍보 경영’ ‘기술 경영’ ‘수주 경영’ 등을 직접 펼치는 실무형 멀티플레이 경영자다.

김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MBS호텔)’ 준공, 서울 남산 타워호텔 리모델링사업 완공 등 랜드마크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MBS호텔은 공사금액이 6억8600만달러(약 9000억원)에 달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 건축사업 중 단일 프로젝트로 최대 규모며 남산 타워호텔은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6성급의 고급 호텔 리모델링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내외에 관심을 끌었다. 김 회장은 이들 두 사업의 현장을 수시로 찾아 공을 들이는 등 깊은 애착을 보였다.


김 회장은 특히 52도나 기울어진 모습으로 건축돼 고도의 건축 기술력이 적용된 MBS호텔 사업의 성공을 국내외에 알리는 ‘홍보맨’으로도 뛰고 있다. 그는 최근 해외 유명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발휘해 쌍용건설의 뛰어난 기술력을 상세하게 직접 알렸다. 더불어 쌍용건설이 자체 제작한 국내외 기업설명회(IR)용 홍보영상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미래 고객들에게 회사의 기술력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 MBS호텔와 같은 고난이도 기술이 적용된 건축물은 앞으로도 다른 기업들이 건설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쌍용건설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

김 회장은 각종 해외 공사현장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 ‘현장 맨’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MBS호텔 현장의 경우 준공 직전까지 한 달에 수차례씩 둘러봤다. 김 회장은 이런 현장경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회사 관계자는 “MBS호텔의 성공적 준공은 다른 대형사업을 추가로 수주해 수행하기 위한 보증서와 같다고 김 회장이 말해왔다”면서 “추석 연휴에 휴식을 취한 뒤 올해 말까지 MBS와 같은 대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을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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