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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Term―Paper 공모전 수상작] 심사총평/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5 17:25

수정 2010.10.25 17:25

■심사총평=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번 제8회 텀페이퍼(Term-Paper) 현상 공모전에는 우수한 논문이 많이 제출돼 당선작을 선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가 되도록 심사절차를 3단계로 나눠 수행했다.

1단계 심사는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수행했고 모두 21편의 논문이 선정됐다. 2단계 심사는 대학 교수 등 외부전문가 그룹이 1단계에서 선정된 21편의 논문을 읽고 논리성, 실현 가능성, 독창성 등의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3단계 최종평가회의에서는 내·외부 전문가그룹이 전원 참여해 2단계 심사 결과를 기초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최종평가회의에서 검토된 논문은 모두 문제의식, 이론적 근거, 실증적 분석능력, 대안제시 면에서 문제가 거의 없는 우수한 논문들로 필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음을 알 수 있었다.


논제 분야로는 중소기업 지원방안 분야와 한국 금융개혁 분야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우수한 논문들이 제출됐다.

대상에 선정된 ‘국내 기업의 동반성장 달성을 위한 한국형 상생지수의 개발 및 활용’은 최근 정부의 핵심정책 과제로 논의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 정착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는 상생지수의 개발 및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이다.

대기업의 상생협력 노력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최근의 지수 개발 노력들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새로운 지수 개발을 제안했는데 그 내용이 독창적인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수관리위원회의 도입’ 제안은 연구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지수 평가는 상생협력의 확산을 위한 좋은 제안으로 보인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기업 브랜드 강화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효과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수행이 기업 자신의 브랜드 강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실증적 연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므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일방적이고 규범적인 주장과 달리 이 연구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사회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기업 자신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 연구는 논리전개, 가설 설정 및 실증적 분석도 훌륭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상에 선정된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모델 연구’는 최근 기업의 중요한 환경변화 중 하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활용할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연구개발, 마케팅, 고객관리, 조직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고 활용 시 위험요소들도 지적했다.

중소기업에 최근 동향을 알리고 이를 혁신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우수상으로 선정된 두 편의 논문과 입선작 네 편 모두 우리 경제·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잘 정리했고 정책 당국자들이 경청해야 할 대안들을 제시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위의 논문들에 비해 논리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약간씩 아쉬운 면들이 있었을 뿐이다.

파이낸셜뉴스의 ‘Term-Parer 현상 공모전’은 우리 사회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이슈들을 논제로 제시해 학생과 일반인에게 연구를 유도함으로써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논리적이고 건설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매년 응모되는 논문 수가 크게 증가하고 논문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토론의 장으로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히 올해에는 제시된 논제들이 매우 시의적절했으며 응모된 논문들이 의미 있고 실현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논리적이고 실증적인 근거를 갖고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
앞으로도 이 공모전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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