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와인이야기] (11) 들라모트 브륏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7 17:13

수정 2010.12.27 17:13

와이너리 가문의 결합으로 탄생한 샴페인 ‘들라모트 브륏(DELAMOTTE Brut)’은 지난달 11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만찬 시작을 알릴 개막주로 선정되면서 국내외에 다시금 주목받는 와인이다.

들라모트는 매년 최고의 엄선된 샴페인만 생산하는 살롱(SALON)사의 샴페인으로 연간 약 30만병 정도 소량 생산돼 희소가치가 높다. 들라모트는 공식 만찬주로 알려진 온다도로에 가려 상대적으로 G20 기간에 주목받지 못했으나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 정상들의 첫 건배주로 사용된 사실이 회자되면서 G20 이후 판매량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들라모트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고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그 품질과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극찬하는 최고급 샴페인이다.

들라모트가 G20 개막주로 선정된 것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도전정신, 선택의 완벽함을 중시하는 살롱사의 샴페인 생산 철학과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G20 회의 목적과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수입사인 LG상사 트윈와인측은 설명했다.


들라모트는 샤르도네(50%), 피노누아(30%), 피노 뫼니에(20%)가 블랜딩된 샴페인으로 힘차면서도 과감함이 느껴지는 맛이 건배주로 적합하다. 입 안에 둥글게 퍼지는 유쾌한 과일맛과 부드러운 터치감, 뛰어난 균형감은 정상들의 입맛을 돋울 식전주로서도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23만원 선.

제조사인 살롱사는 프랑스의 샴페인 제조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로 샴페인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와이너리다. 들라모트는 살롱과 세계에서 6번째로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들라모트 집안의 결혼을 통해 현재는 살롱 소유주의 경영 아래 생산되고 있는 샴페인이다.


살롱사는 포도밭은 소유하지 않고 대신 수확된 포도를 구입해서 샴페인을 생산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포도밭을 구입해 들라모트를 생산했다. 샴페인 레이블에도 부르고뉴의 그랑크뤼 표기법처럼 구체적으로 포도 산지를 명기하면서 샴페인의 격을 높였다.
보통 샴페인 한 병이 정상적으로 출시되기까지 약 12년이 걸릴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기로도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도움말=LG상사 트윈와인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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