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이슈 포커스] ‘스테이트타워 남산’ 6월말 준공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4 16:41

수정 2014.11.07 00:08

서울 중구 회현동 2가에 랜드마크급 오피스빌딩이 오는 6월 말 탄생한다.

화제의 빌딩은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빌딩 전문 브랜드 ‘스테이트타워’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테이트타워 제2호 상품은 종로구 청진동 종로구청 맞은편에서 오는 2012년 7월 ‘스테이트타워 광화문’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 대연각타워 맞은편에 있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대지 2350㎡에 지하 6층∼지상 24층(높이 107m) 규모로 쌍용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이 빌딩은 3차원(3D) 입체영상에 기반한 설계를 비롯해 아시아권 최초 친환경인증 최고등급 획득, 국내 최초 오피스 브랜드 도입 등 고난도의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오피스빌딩 시장에 숱한 화제를 남겼다.

■BIM공법 도입 ‘원가 10%↓공기 6개월↓’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영화 ‘아바타’에 등장했던 3D 영상기술과 유사한 최첨단의 설계시스템인 건설정보모델링(BIM)을 도입했다.
BIM은 평면 설계도 대신 PC 기반의 3D 영상으로 공사 전 과정을 관리해 설계의 정밀도를 높이고 원가와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첨단 설계기법이다. 기존에는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도면을 모두 출력해 현장에서 일일이 비교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면 3D로 설계하는 BIM 방식은 복잡한 건물 외관과 구조를 설계도면이 아닌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유자재로 건물 설계를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

더불어 BIM 방식에선 전기배선, 설비배관 등 겹침 현상을 시뮬레이션에서 미리 찾아내 시간, 자재, 에너지 사용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이 기법을 도입해 공사 원가를 약 10% 절감하고 장비 운영 일정과 시공 순서를 조정해 공기도 6개월 단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쌍용건설은 이 같은 최신 시스템을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도입해 국내 유일의 BIM 관련 시상식인 ‘2010 BIM 어워드’에서 시공부문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쌍용건설 공무팀 남원욱 과장은 “이 오피스빌딩 시공 때 새로운 디자인과 BIM 등 실험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시공 및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설계 및 시공단계에 친환경 기법과 첨단 건설방식이 대거 도입돼 향후 시공하는 오피스빌딩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딩전문 브랜드 ‘스테이트타워’ 첫 도입

스테이트타워는 일반적으로 빌딩 건설 후 매각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자산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를 도입해 국내 최초 오피스빌딩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외국계 기업들이 선호할 만한 탁월한 입지에다 첨단 고급빌딩 분야 선도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테이트타워는 벽진씨앤디가 시행을 맡은 스테이트타워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선매입한 특이한 사례다. 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단순 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빌딩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지향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이어 내년 7월 준공되는 ‘스테이트타워 광화문’까지 ‘스테이트타워’라는 오피스 브랜드로 한데 묶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웨스틴조선호텔과 영접, 컨시어지, 우량고객(VIP)의전, 식음료 서비스 등을 오피스에 접목해 서비스하고 임차기업을 위한 라운지와 VIP를 위한 멤버십 공간도 별도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오피스 브랜드 개념을 살려 건물 전체에 대한 통합 이미지를 유지하고 통합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최고등급 오피스빌딩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이어 내년에 선보이는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스테이트타워 광화문’은 친환경 오피스 빌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들 빌딩은 친환경 건물 인증인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로부터 각각 LEED 실버 등급 예비인증과 골드 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LEED 등급이란 USGBC의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 등급 시스템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건축물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LEED 등급은 지속가능성 개발, 에너지 및 수자원 효율성, 주변과의 조화, 소재 및 자원, 실내 환경의 질 등에 대한 평가 점수로 매겨진다. 국내에서도 LEED CS 골드 등급을 받은 사례는 있으나 LEED 골드 최고등급인 LEED CS 버전 3.0을 받은 프로젝트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스테이트 타워 광화문’이 유일하다. 이 빌딩은 지난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한 ‘친환경 빌딩에 대한 전망과 과제’ 포럼에서도 친환경 오피스의 케이스 스터디 모델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사진설명=국내에서 오피스빌딩에도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브랜드가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쌍용건설이 서울 회현동2가에 오는 6월 말 준공 예정인 프리미엄급 오피스빌딩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2012년 7월에는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스테이트타워' 2호인 '스테이트타워 광화문'이 나온다.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스테이트타워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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