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커피전문점 창업비용,카페베네·투썸 2억 훌쩍 넘어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4 16:56

수정 2014.11.07 00:08


원가의 30배 폭리를 취한다고 비난받아온 커피전문점들의 창업비용은 얼마나 될까.

파이낸셜뉴스가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등록된 커피전문점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임대료를 제외하고 2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은 크게 예치가맹금과 설비비용, 초도물품비로 나눈다. 이를 기준으로 132㎡(40평) 매장을 오픈할 때 소요되는 창업비용은 카페베네가 가장 높았다. 일부 반환받을 수 있는 예치가맹금을 제외한 카페베네의 창업비용은 2억2318만원으로 업계 1위의 명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인테리어 설비 비용만 2억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테리어 설비비용이 2억원을 넘은 브랜드는 카페베네와 투썸플레이스뿐이었다.
다만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설계 비용만 본사에 지불하고 가맹점주가 개별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창업비용을 낮출 여지는 있다. 이외 브랜드들의 창업비용은 예치가맹금을 제외하고 1억원대 초반에서 중반선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가장 비용이 저렴한 탐앤탐스는 동일면적 기준 인테리어 설비 비용이 1억1400만원으로 카페베네 절반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했다. 할리스는 탐앤탐스와 비슷한 수준인 1억1670만원이다. 엔제리너스와 파스쿠치는 1억6000만원대였다.

일부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예치가맹금은 투썸플레이스가 315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엔제리너스가 114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카페베네가 1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브랜드들은 2000만원대였다.


가장 창업비용이 낮은 탐앤탐스는 초도물품 비용은 1391만5000원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할리스 등은 500만원에서 800만원대였다.

최근 월 임대료 6500만원의 매장에 입점한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를 감안할 때 이 매장의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하루 평균 400만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직영점만 운영하기 때문에 정보공개서 등록 의무가 없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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