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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옛 사옥부지에 오피스 개발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2 16:33

수정 2014.11.06 18:14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노른자위 땅인 옛 SK케미칼 사옥 터에 고층 오피스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SK네트웍스 소유인 이 땅에 고층 오피스빌딩을 짓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오피스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달 안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동 948의 1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이 부지는 면적이 8191㎡로 땅값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하철2호선 삼성역을 걸어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는 코엑스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파크하얏트서울호텔 등을 비롯해 대현초·중, 휘문중·고 등이 자리잡고 있어 강남권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이 땅은 특히 공용시설보호지구, 중심지미관지구 등으로 묶여 있어 현지 중개업소 등에서도 오피스 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공용시설보호지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고 '중심지미관지구'는 공장, 창고, 골프연습장 등에 대해서는 건축이 제한된다.

얼마나 높게 짓느냐는 2차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휘문고가 관건이다.

휘문고 관계자는 "강남구청이나 SK네트웍스측으로부터 현재까지 인근 부지 개발과 관련해 아직까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부지개발로 일조권을 침해받으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부지가 학교시설 등 공용시설보호지구라는 점에서 휘문고의 반응은 예상된 일이다. SK네트웍스 측은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헤쳐나가야 할 난제들이 있지만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면 개발이익이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근 KT&G서울사옥은 지난 2월 준공과 동시에 공실이 모두 해소될 정도로 강남권 오피스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신영에셋 홍순만 상무는 "강남은 최근 2∼3년간 오피스공급량이 적어 공실이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 땅은 지하철역세권이어서 강남권에서도 수요 기반이 탄탄해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강남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4분기 5.0%에서 올해 1·4분기에 3.9%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서울지역 평균이 5.0%에서 4.0%로, 도심은 4.9%에서 4.2%로, 여의도는 2.1%에서 2.0%로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크다.

/winwin@fnnews.com오승범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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