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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나노급 SSD 하반기 출시 ‘대중화 신호탄’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6 17:52

수정 2011.06.06 17:52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20나노미터(㎚)급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SSD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SSD는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사용해 자료를 기록하는 저장장치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PC용 저장장치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세계 2위의 HDD 제조업체인 미국의 씨게이트테크놀로지에 매각하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SSD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분석한 바 있다.

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30㎚급 기반 SSD 제품보다 향상된 20㎚급 기반 SSD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며 "20㎚급 기반 SSD는 프리미엄 PC 등에 채용돼 SSD의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0㎚급 기반 SSD 제품은 30㎚급 기반 제품에 비해 가격은 낮아지고 성능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처리 속도, 내구성, 전력 소모, 생산량, 원가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0㎚급 기반 SSD 제품이 비싼 가격으로 더디게 진행되던 SSD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30㎚급 기반 SSD 제품은 월 5000대 수준의 판매를 올리고 있지만 월평균 판매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 또 대부분의 SSD 판매가 10만원 중반으로 가장 싼 제품인 62기가바이트(�) 용량 제품에 집중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HDD가 10만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62� 용량 제품을 15만원을 주고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며 "SSD를 구입한 소비자는 부족한 저장용량을 보충하기 위해 대용량 HDD를 추가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 외에 삼성전자의 20㎚급 SSD 제품이 주목받는 요소는 성능이다.

삼성전자의 SSD는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인텔의 20㎚급 SSD에 비해 성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시스템반도체 기반의 기업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이다. SSD 제품이 HDD 제품을 대체한 제품이지만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이기 때문에 인텔의 20㎚급 기반 SSD에 비해 삼성전자의 제품이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SD는 아직 보급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이나 수명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낸드플래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에서 출시되는 20㎚급 기반 SSD는 기존 제품의 문제점이 상당 부분 보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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