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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리더 11] ‘건설업계 최고의 실무형 CEO’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2 15:38

수정 2011.06.22 15:38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58·사진)은 건설업계에서 최고의 현장 실무형 최고경영자(CEO)로 손꼽힌다.

올해로 건설업에 발을 내디딘 지 29년을 맞은 그는 국내·외 어디에나 일감이 있으면 쫓아가고 노련미와 패기, 성실성을 앞세워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CEO로 유명하다. 그러면서도 기업 운영의 노하우를 갖췄다는 평가다.

쌍용그룹의 창업주인 고 김성곤 회장의 차남인 김 회장은 1983년 창립 6년째인 쌍용건설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이후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등 해외건설시장에서 '건축의 백미'라고 불리는 최고급 호텔 건설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완공하면서 회사를 해외 고급건축물시공실적 1위의 반열에 올려놨다.

김 회장의 현장경영 관련 '집념과 뚝심'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화제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1992년 이란 플랜트 건설현장 방문 당시 하루에 비행기를 5번이나 갈아타 수행에 나선 직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1986년 추석에는 3개국 10개 현장을 방문하면서 72시간 출장시간 중 54시간 동안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요즘에도 수주활동과 현장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해외건설 주요 '텃밭'인 싱가포르와 중동지역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

숙소는 항상 평범한 호텔의 일반객실을 사용할 정도로 사치와는 거리가 먼 소탈한 CEO로 직원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얻고 있다.

강인한 도전정신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해병대 정신이 경영철학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 회장은 올해 더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그는 올해 경영슬로건을 '하나로, 세계로, 스마트세계로'로 정하고 해외시장 확대와 신시장개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 회장은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급증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괌 등의 사업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CEO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지난 몇 년간 공을 들여온 신시장 개척 활동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정과 원가목표 달성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품질 시공이 먼저"라면서 "건설사의 경쟁력과 신뢰 확보는 오직 명품시공에 있으며 그런 점에서 쌍용건설은 대·내외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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