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세계로 미래로] 쌍용건설,세계 ‘최고급 건축물’ 시공 이끌어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3 15:13

수정 2011.06.23 15:13

쌍용건설은 최고급 호텔과 오피스를 잇따라 성공리에 완공하면서 세계 고급건축 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지의 세계적인 관광명소에는 어김없이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으로 쌍용건설의 혼이 담겨 있는 하얏트와 인터콘티넨털이 자리잡고 있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과 부티크센터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다수의 최고급 체인 호텔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고급 건축물 건설 리더

앞서 19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 해외투자 개발 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메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도 총 7건의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이어 19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현지 3대 호텔 중 하나인 높이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해 이후 국내 건설업체들이 두바이 건설 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준공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지금도 세계 건축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호텔 건축 공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난도 공사의 어려움을 극복한 가운데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하면서 성공적으로 건설한 이 호텔은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현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자연히 시공업체인 쌍용건설의 저력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도 높아졌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21세기'불가사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지면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3개동 총 2561 객실 규모로 3개동 상층부를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의 스카이 파크가 위용을 뽐내고 있을 뿐아니라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각 동이 입(入)자형 구조로 설계됐다. 동측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7층(스카이파크 포함)까지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 가운데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됐다. 3개동 상층부를 연결한 스카이 파크에는 수영장,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으며 보잉 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70m가량이 하부의 지지대 없이 돌출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스카이파크 건설을 위해 총 7700t 무게의 철골 구조를 지상에서 조립해 200m 위로 끌어 올려 시공하는 고난도의 해비 리프팅 공법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이 호텔공사에는 다양한 첨단공법이 적용돼 적정 공사기간 48개월에서 19개월을 단축한 27개월 만에 완공해 세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세계적인 구조설계회사인 영국계 아룹사 관계자는 "현재 완공했거나 시공, 설계 중인 모든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의 건축물"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 호텔의 사업자인 라스베거스 샌즈의 셀던 아델슨 회장은 준공 당시 "쌍용건설은 최고의 시공사"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등 쌍용건설은 연이은 찬사를 받으며 세계 고급 건축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사진설명=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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