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라식수술 95% “3년이상 시력유지”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13 22:00

수정 2011.07.13 22:00

라식수술은 95% 이상이 최소 3년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은 적어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근시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2638명에 대한 추적설문조사를 통해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라식수술을 받은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력이 0.5 이상을 유지하는 환자가 전체 95.2%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라섹수술과 같은 표면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90.3%가 0.5 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교정효과가 줄어드는 근시 퇴행은 수술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라식수술 8%, 표면절제술 13.5%로 나타났다.

시력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은 미미했다.


조사결과 수술받은 눈의 전체 0.67%가 원하는 만큼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재수술을 받았다. 각막이 얇아지고 돌출해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각막확장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1안(0.02%)에 그쳤다.

각막이 뿌옇게 되는 각막혼탁은 라식(0.8%)에 비해 표면절제술(7.7%)에서 더 많았다. 각막혼탁 현상은 대부분 수술 후 1년 이내에 발생했으며 모두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에서 많이 나타났지만 시력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근시 교정술을 받은 지 5년이 경과한 사람들의 약 20%가 야간불편감과 안구건조감이 수술 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근시교정술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중 8.5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부작용을 줄이고 수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 근시교정술 적합성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사결과 안압이 높고 근시 정도가 심할수록 근시 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각막 두께가 얇은 경우에도 수술 후 눈이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책임자인 가톨릭의대 주천기 안과 교수는 "근시 교정술은 비교적 효과적이고 안전하지만 교정 효과와 안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수"라며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과 불편감에 대한 설명을 통해 환자를 정확히 이해시키고 동의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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