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신간] 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27 11:33

수정 2010.08.27 11:33

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남경 지음.1만2000원)

두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동안 투자관리업에 10년간 몸담아 온 ‘토종 한국인’이 쓴 경제 에세이다. '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은 저자의 지난 10년간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걸어온 여정과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흥미롭게 이야기 형식으로 엮었다.

유학의 경험이 있거나 해외 유학을 꿈꾸는 이들을 비롯해 경제, 경영학도들 또는 금융, 투자업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쉽게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아직 한국인들 사이에서 낯설기만 한 대체투자업(헤지펀드를 비롯한 각종 사모펀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들도 함께 담았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저자는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와 앞날을 재점검해보고, 자신의 꿈을 향해 소신 있게 정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말의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로부터 2000년대 말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걸쳐서 현업에 종사해온 그는 어떤 분야에서든 글로벌 인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거나 또는 금융, 투자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이들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을 개인적인 경험담 위주로 현실적인 시각에서 조언해 주고,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성찰해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 수능 1세대로 자라난 그는 이 책의 출간으로 저자 스스로가 두 차례의 심각한 금융위기를 목격하고, 동시에 10년째를 맞는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보면서 지난 수년간의 경험들과 생각들을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비슷한 입장에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10년 전의 자신과 같은 위치에서 방황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가식 없고 솔직한 조언을 해주고자 했다.

저자가 종사해온 분야가 다소 한정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저자의 지난 10년간의 경험담들 속에는 누구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철학적인 고찰과 소소한 교훈들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은 바로 진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기존의 ‘유학기’나 ‘성공담’들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문분야에 대한 학술적인 내용이 아닌 일상 속에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어 기존 책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이라면 쉽게 간과할 수도 있는 많은 것들에 있어서, 같은 토종 한국인이지만 ‘방문자’로서의 눈으로 보았을 때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시각 또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되, 자만하지 말라는 점’,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소신을 가지라는 점’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말라는 점’ 등을 한국 젊은이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면, 백지 상태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로벌 마켓에서 대체투자업 전문인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저자는 “자신의 진로나 장기적인 포부에 대해 의구심이 들거나 근본적인 확신이 없다면, 백지 상태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을 성찰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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