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지난해 절반이상 가구 200만원 넘게 써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02 07:44

수정 2014.11.07 01:55

지난해 가구 절반 이상이 월 평균 200만원 이상씩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300만원 넘게 쓴 가구는 10집 중 2집꼴로 늘어난 반면 100만원도 채 쓰지 않은 가구의 비중은 10집 중 1집 수준으로 줄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농어가 제외 2인이상) 가구 가운데 소비지출액이 월평균 200만원(연간 24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53.71%로 2009년(47.59%)보다 6.1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의 전년 대비 증가폭은 경제위기로 주춤했던 2009년(전년 대비 0.38%포인트)의 16배로 종전 최고치였던 2008년(5.16%포인트)을 앞섰다.

소비지출액이 월 2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중은 2003년 28.32%에 불과했으나 2004년(32.63%) 30%선을, 2007년(42.05%) 40%선을 각각 넘어섰고 2008년 47.21%, 2009년 47.59% 등으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50%선을 돌파했다.

소비지출은 생계와 생활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구입에 들어간 비용을 말한다.


세금, 사회보험, 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처럼 가계의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으로 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지만 물가 상승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 5개 구간별 가계 비중의 연간 추이를 보면 200만원을 넘는 구간들에서는 증가 추세인 반면 200만원 미만 구간들에서는 모두 줄고 있다.

소비지출이 월평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2003년 22.07%,2009년 29.90%, 지난해 31.93%로,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은 같은 시기에 4.52%,11.01%, 13.66%로, 400만원 이상은 1.73%, 6.68%, 8.12%로 각각 커졌다.

이에 따라 300만원 이상을 쓴 가구는 2003년 6.25%에서 2005년(10.21%) 10%선을넘은 데 이어 2009년 17.69%, 지난해 21.78%로 늘면서 처음 20%를 넘었다.

반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가구는 2003년 54.56%에서 2005년(48.92%) 40%대로, 2009년(39.27%) 30%대로 각각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38%까지 줄었다.


100만원 미만 가구는 2003년 17.13%에서 2009년 13.13%, 지난해 10.91%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