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의학 봉독약침, 루푸스사구체 신염 치료에 효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07 20:58

수정 2014.11.04 14:55

한의학에서 면역치료제로 사용되는 봉독약침이 희귀성 난치 면역질환인 루푸스 사구체신염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의준 박사와 경희대한의대 배현수교수, 차의과학대학 이부용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재단(KOSEF)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최근 장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신장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ephrology)’ 인터넷 판(2011년)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봉독약침이 전통 한의학에서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주목해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에 대한 치료효과에 있을 것임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약 4년간 집중 연구해 왔다.

연구팀은 루푸스 사구체신염이 걸린 마우스에서 봉독약침이 조절 T 세포를 증가시켜 자가면역항체를 억제하고 신장내의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루푸스사구체신염의 조직손상을 회복시키고 단백뇨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봉독약침이 조절T세포의 증가로 자가면역항체인 Anit-ds DNA IgG와 IgG2a를 감소시키고 IgE를 증가시켜 자가면역질환의 병리적인 면역항체 분비를 균형된 정상패턴으로 돌려 놓는다는 것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봉독약침이 신장내의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항체 IgG2a를 억제하고 염증 사이토카인(cytokine) TNF-α, IL-6를 억제해 신장세포조직의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의준 박사와 배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한의학인 봉독약침치료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에 치료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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