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전기요금,작년 두차례 요금 올렸지만..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15 17:33

수정 2012.05.15 17:33

지난해 전기요금을 두 차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의 평균 원가보상률은 87.4%에 그친다. 1000원어치 전기를 팔면 한전이 126원을 손해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전의 최근 4년간 누적 적자만 8조원이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한국은 OECD 34개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력소비량과 1인당 전력소비량이 나란히 10위에 올라있다.

이렇게 상위권에 한국이 랭크된 이유는 단연 싼 전기료 때문이다.

한국의 전기요금은 OECD 내에서도 가장 싸다.
우리나라의 전기 사용량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부문 전기요금의 기준을 100으로 잡았을 때 미국은 107, 프랑스 183, 영국 209, 일본 266, 이탈리아는 44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여기에 전경련도 15일 정부에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라고 건의했다.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우려와는 달리 미미하다. 국가통계포털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기요금 1% 인상 시 소비자물가는 0.0208%포인트(주택용 기준) 오르는 데 그친다.


전국 가구의 한 달 평균 가계지출을 살펴봐도 통신비는 13만9000원에 이르는 반면 전기요금은 4만9000원이었다. 가계지출총액 대비 비중은 통신비가 6.1%, 전기요금이 2.1%를 각각 차지한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원가보다 지나치게 낮다보니 전기소비를 부추긴다"며 "이는 공기업인 한전의 재무구조를 악화시켜 결국 국민에게 부담이 떠넘겨질 뿐만 아니라 전력 부족 현상까지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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