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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베껴서 영광” 1주일만에 말 번복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7 10:20

수정 2012.09.27 10:20

시계 디자인 운운한 SBB “애플이 사용해 영광”

애플이 시계 디자인을 베꼈다며 격분했던 스위스연방철도(SBB)가 입장을 180도 바꿨다.

24일(이하 현지시간) SBB 대변인 페트리시아 클라이바즈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SBB는 애플에 돈을 요구하며 애플을 화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SBB의 시계가 애플 운영체제(OS) iOS6에 사용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SBB의 또다른 대변인 레트 콜맨이 "시계 디자인 무단 사용과 관련해 물질적, 법적 책임을 묻기위해 애플에 접촉 중"이라고 말한 것과 완전히 다른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애플과 디자인 저작권 협상을 앞두고 SBB가 전 세계에 '돈을 밝히는' 탐욕스러운 이미지로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클라이바즈 대변인은 아울러 "아직 협상이 진행된 것은 없다"며 "애플과 이 문제에 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기차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BB 시계는 지난 1944년 스위스의 유명 엔지니어 한스 힐피커가 제작한 것으로 현재 SBB 소유이며 몇몇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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