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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텍 등 ‘박근혜 친인척社’..최대주주가 자사주 대량 매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2 17:54

수정 2013.01.02 17:54

18대 대선 이후 박근혜 테마주 관련 주주들의 매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대유에이텍과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 친인척들은 주식을 대거 사들인 반면 동양물산, 대성홀딩스 등 다수 테마주 주주들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친인척들과 관련된 종목인 대유에이텍과 동일고무벨트의 주주들이 지난해 대선 이후 수만주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대유에이텍은 박 당선인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씨는 지난해 12월 26일 6만5000주를 장내매수, 약 1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써 박씨는 대유에이텍 주식 112만1422주 1.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대유에이텍 주가는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24일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박씨의 장내매수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다.

박 회장은 대유에이텍을 비롯, 대유신소재 등의 주식과 관련해 대선 전 부터 야당으로부터 불법 주식투자 의혹을 받아왔다.
박 회장은 동강홀딩스를 통해 대유에이텍과 대유신소재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께 민주통합당 측은 대유신소재를 통한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당선인 이종사촌인 홍소자씨의 사위인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최대주주 겸 부회장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의 친인척 주주들도 움직였다.

김 의원의 친인척인 최병걸씨는 같은 달 20일 1만3490주를 사들였고 최희연씨는 20일과 21일 각각 1만1199주, 8190주를 장내매수했다. 총 1억5000만원대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은 것이다. 동일고무벨트 주가는 대선과 관계없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대선 이후 2%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동양물산과 대성홀딩스 등 대성그룹주 주주들의 움직임은 없었다.
동양물산은 박 당선인의 사촌인 박설자씨의 남편 김희용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대성 그룹주의 경우, 박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가족들이 최대주주로 있다.


이외에도 대표이사가 박 당선인의 먼 친척인 하츠,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멤버가 대표인 넥스트칩과 엠텍비젼 등 주주들의 주식거래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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