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만 소녀 야구 응원에 한국 누리꾼 분노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7 15:30

수정 2013.03.07 15:30

대만의 야구 팬들이 거꾸로 든 태극기를 구기며 대만을 응원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제3회 WBC 한국-대만전이 열리기 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세 명의 소녀팬들이 대만을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소녀들은 '파이팅', '중화대표팀' 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대만전 경기가 열리는 날짜와 시간을 홍보하며 대만 대표팀을 응원한다.

응원을 하던 중 왼쪽에 있던 한 소녀는 구겨진 태극기를 꺼내 카메라에 가까이 비춘다. 이 소녀는 "우리는 한국을 무너뜨릴 것이다"라며 거꾸로 든 태극기를 다시 구겼고, 옆에 있던 소녀들은 그 모습에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이어 소녀들은 대만의 국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대만팀을 응원하며 영상을 끝냈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기 팀을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나라 국기를 구기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지킬 선은 지켜야 한다", "아직 어려서 철이 없는 것 같다", "뉴스 보니 경기장에도 태극기에 이상한 그림그린 사람들도 있던데.. 선수들도 응원이라기 보다는 창피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B조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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