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콘크리트와의 전쟁 선포...연중 녹색문화 운동 전개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6 11:00

수정 2013.03.26 10:43

서울시가 '콘크리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를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채우는 시민 주도형 녹색문화운동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는 올 봄부터 시내 총 가구수인 355만 가구가 참여해 한 가정이 연중 상추, 봄꽃 하나라도 심는 것을 목표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연중 진행하되, 나무심기 가장 좋은 기간인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 '식목일'이 아닌 '식목월' 개념을 도입해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우선 아파트, 상가, 학교, 골목길, 가로변 띠녹지, 동네 등 6개 생활권 중점구역에서 화단가꾸기, 화분 내놓기, 화분걸기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 가상의 나무가꾸기 게임을 통한 실제 나무 심기 확대, 매뉴얼 제작·보급, 식수장소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녹색활동을 지원한다.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색빛 콘크리트 교각과 육교, 터널의 입출구는 녹색으로 색칠하고, 경의·경춘선 폐철도부지와 지상 지하철 구간, 한강변, 안양천 등은 꽃을 식재한다.

도심 내 사라진 산과 자연풍경도 복원키로 하고 , 건물 신축 단계부터 옥상에 식물을 심을 수 있도록 서울시 신축건물 심의기준, 생태면적률 제도 등의 제도 개선방안과 기술적 고려사항에 대한 설계 및 시공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봄철 나무심기에 집중하기 위해 식목월로 지정한 3월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다양한 시민참여행사와 함께 6회에 걸친 나무 무료로 나눠주기 행사, 저렴한 가격의 봄꽃 나무 나눔시장 등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우수 마을이나 참여단체, 우수 자치구에 대해 6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평가해 총 1억 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평가해 우수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생활 속에서 충분한 녹색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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