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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강진아씨, 성적장학금 전액 양보·명예장학생 위촉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9 09:39

수정 2013.04.19 09:39

경일대 1호 명예장학생의 영광을 안은 강진아씨.
경일대 1호 명예장학생의 영광을 안은 강진아씨.

【 대구=김장욱기자】"어려운 친구 위해 장학금 양보해요!"

경일대는 자신의 성적우수 장학금 200만원 전액을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양보한 스포츠학과 2학년 강진아씨(20·여)에게 명예장학증서와 선물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명예장학제도는 경일대가 지난해 도입, 학생이 자신의 장학금을 다른 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 양보하면 장학금액 '0'원이 적힌 명예장학증서를 수여, 표창하는 제도다.

경일대 1호 명예장학생의 영광을 안은 강씨는 "지난해 1학기를 마치고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으면서 2학기에 또 받게 된다면 그때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긴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강씨는 "부모님께서도 선뜻 동의해주셔서 가능했다"며 "근소한 차이로 성적장학금을 놓쳤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휴학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 김해여고를 졸업하고 경일대 스포츠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줄곧 일등자리를 내주지 않은 강씨는 졸업 후 스포츠외교 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경일대 장학복지팀 관계자 "장학사정관실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살피고 있다"며 "장학금을 양보하는 명예장학제도 역시 재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캠퍼스를 훈훈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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