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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망막질환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 유용성 입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4 11:24

수정 2013.06.24 11:24

박규형 교수
박규형 교수

우세준 교수
우세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안과 박규형·우세준 교수팀이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질환의 최신 수술 기법인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의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은 증식 당뇨망막병증, 열공 및 견인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황반원공, 황반전막, 망막하 출혈 등의 망막질환 환자에게 시술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23게이지 유리체절제기'라는 정밀한 도구를 이용, 바늘 크기(0.7mm) 정도의 작은 구멍 3개를 뚫어 유리체 망막을 수술해 봉합이 필요 없는 '결막 통과 유리체 절제술'이다.

이 수술법은 지난 2005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시행한 후 많은 병원에서 망막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전에는 20게이지 유리체 절제술이 시행되었는데 이 수술법은 봉합이 반드시 필요하며 수술 후 충혈 및 회복이 느린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의 유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0게이지 유리체 절제술로 수술한 환자 402명과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절제술로 수술한 환자 973명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이 20게이지 유리체 절제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약 절반 정도로 단축되고 수술 합병증이 4배 정도로 감소된 것은 물론 시력 회복도 빠른 것으로 증명됐다.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창상봉합에 의한 이물감, 눈물 등의 불편이 줄어든다. 단순 수술일 경우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일상 복귀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안과 박규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중 가장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20게이지 유리체절제술과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절제술의 합병증을 비교한 것이므로 가장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결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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